"해당병원 잘못 인정, 피해학생 측 법적 검토 추가 필요"

지난 10월 수련병원 지도전문의의 성추행사건에 대해 31일 예정된 간담회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번 간담회 취소에 대해 "해당병원이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확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고, 해당 학생의 뜻을 고려해 법적인 검토가 추가적으로 필요해서 간담회를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A병원 인사위원회에서는 해당 교수를 보직 해임 및 감봉이라는 중징계를 했으며, 당일 참석한 교수 및 부서장 역시 해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대전협 측에 공문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A병원은 피해자 측의 의중에 대해 심도 깊게 조사하기 위해, 당시 회식에 참여한 전공의 전원을 대상으로 재조사를 시행했음을 밝혔다.

또한 병원 측은 해당교수에 대해 추가적인 징계사안이 발생할 경우 이에 따라 엄중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피해학생이 법적 검토 등 더 고려할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회견을 지연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전협 측은 갑작스럽게 오늘(31일) 오후 3시 회견을 취소하게 됐음을 밝히면서, "앞으로 법적대응과 행보에 대해 민원인의 결정에 따라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공의 인권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지난 4일 배포된 폭력대응지침과 같은 성폭력 대응지침을 제작해 완성하는 즉시 전국 수련병원에 배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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