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조찬휘 회장 "갑오개혁 타산지석 삼아 약사 맡은 역할 충실히 해야할 것"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2014년 신년사에서 "갑오개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약사로서 각자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며 "약사의 정체성을 국민 앞에 바로세운다면 우리의 외침은 국민적인 공감을 얻고 어려운 현안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1894년 근대적 변화를 이루고자 했던 갑오개혁이 있었으며, 정부의 약국법인화 추진과 의료민영화로부터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하는 현안 등이 그 때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건강을 지켜야하는 보건의료 전문가인 약사로서 약국법인화, 의료민영화 같이 국민에게 이롭지 못한 정부의 정책추진에 대해서는 강한 목소리를 내야하며, 선택분업 주장, 한약사 일반약 판매 문제 등 약사직능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현안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고의 열매는 달다는 만고의 진리처럼 인내심을 갖고 약사회 정책 추진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2014년 약사회는 △요양급여 수가 현실화 △불용재고의약품의 원활한 반품정산 등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위기를 기회로, 세계 속 K-Pharm 성공시대 열자"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데 따른 설레임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지난해 우리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바람잘날 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일괄약가인하 여파에다 기등재 목록정비 등으로 연간 2조 5000억원대의 약가인하 손실이 있었으며, 정부의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시장형 실거래가제도) 강행 등이 있던 까닭이다.

그는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기업들은 의약주권의 지킴이로서 본연의 소명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했고, 선진국 수준의 신약개발 역량으로 국산신약 20호 시대를 열었다"며 "환경을 탓하고, 원망만 늘어놓기보다는 R&D 투자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회원사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제약산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어렵지만 제약업계가 나아가야할 길은 자명하다"며 R&D 투자 확대를 통한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에도 창조경제산업 중 하나인 제약산업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비정상적인 정책은 최대한 빨리 문제점을 바로잡아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며 "무조건 약가인하만을 고집하는 정책에 매달리기보다 제약산업 육성·지원의 대국민약속에 부응하는 방안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색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제약협회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의약주권을 지키고,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K-팜(Pharm) 성공시대를 열고자 하는 회원사 여러분들의 도전을 지원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않을 것"이라며 "국내 제약산업의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려나가고 소통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 "옥죄는 현안들 극복하는 한 해 되길"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은 도매업계가 △창고면적 80평 규제 △의약품 제조일자·유효기간 표기의무화 △병원 의약품 대금 결제기일 법제화 △시장형 실거래가제 등 대내외적 현안들로 원활한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들 모두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도매업계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제약·도매의 관계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하는데 갈등구조로 악화돼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도매업계는 상생의 의지를 갖고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노력의 한계가 임박한 상황에서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새해에는 옥죄는 현안들을 좋은 기운을 받아 하나씩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갖게되길 바란다"고 강조한 후 "여기에는 정부의 혜량(惠諒)도 반드시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약업계가 성장해 국민건강권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약조합 이강추 회장 "글로벌 제약사 탄생돼야 한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강추 회장은 "연구개발 중심 제약산업계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에는 국내의 제한된 신약개발 자원을 갖고 축적된 연구가 글로벌시장에서 성공 할 수 있도록 △제약 산업구조의 선진화 지원 △기업의 역량과 특성을 살린 전문화 지원 △혁신 의약품에 대한 보험약가인센티브 지원 등 신약연구개발의 전주기에 걸친 재투자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혁신성을 반영한 약가와 혁신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방위 전문 인력양성 등이 시급히 이뤄져 제약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제약회사가 탄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대정부 신약개발 창구 및 산학연 연구지원 컨트롤타워로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며 "산학연관이 일치해 신약개발의 동반자로서 함께 뛰어가는 한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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