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신제품 테스트 지원사업'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그동안 국산 의료기기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경쟁력 취약 등으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국내·외 시장진출 활성화를 위한 이같은 사업을 펼쳐왔으며 내년에도 계속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2014년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 테스트 지원사업'은 내년 1월29일까지 대상을공모하고 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사용자(의료기관)가 직접 제품성능을 평가함으로써 국산제품의 품질경쟁력과 신뢰도 향상을 유도토록 한다는 것이다. 주관기관(의료기관)과 참여기업(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원대상이며, 참여기업의 의료기기 신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필요한 소요 비용을 지원(최대 6000만원)한다.

사업기간 동안 주관기관은 테스트 제품을 평가하고, 참여기업은 주관기관의 제품사용 의견을 토대로 해당 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테스트가 종료되면 정부는 테스트 성공결과 공개 등을 통해 국산 신제품의 홍보를 지원하고, 참여기업은 테스트 결과를 영업 및 마케팅에 활용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1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말 현재까지 총 17개 의료기관이 21개 제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총 11건의 보건신기술(NET)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성능 개선 및 마케팅·홍보 지원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의 시장 진입 및 매출액 증대에 기여했다.

보건신기술(NET : New Excellent Technology)은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제8조에 따라 새로운 보건의료기술 및 적용제품에 대하여 복지부장관이 부여하는 인증을 말한다.

2012년도 테스트 제품의 2013년 1/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2013년도 테스트 제품은 9개 대학병원에서 구매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실질적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기관은 해외학술지에 국산신제품 테스트 결과를 게재(6건, 추가진행 8건)함으로써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참여기업은 의료기관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했다.

정부도 주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추계학술대회(10.11), 대한진단검사의학회(10.25), 대한마취통증의학회(11.8), 대한의학레이저학회(11.24)와 북미방사선의학회 학술대회(12.3)와 주요 의료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설해 테스트 성공 결과를 공유하고, 정부 홈페이지에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는 등 홍보를 지원 중이다.

내년부턴 참여기업이 납부해야 할 기업 부담금 중 현물비중을 25%에서 50%로 높여 영세한 의료기기 기업의 참여 부담을 완화했으며, 지원대상 선정시 보건신기술(NET) 인증기업에 대한 가점을 부여해 우수기술 적용을 촉진토록 했다.

보건복지부 이석규 보건산업진흥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신뢰도 향상과 의료진의 국산 신제품 사용기회 확대에 따른 국내기업의 판로 확대가 예상된다"며, "국내 병원 테스트 결과의 활용으로 기업의 마케팅 능력이 배양되는 등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역량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의료기기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신청할 수 있고, 사업신청서 등을 내년 1월 29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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