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는 매년 급증, 치료비로 1년에 1조4000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국에서 40% 가량을 사용했고, 의원, 종합병원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당뇨병(E10~E14) 진료환자의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같은기간 1조1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했으며, 이는 건보 전체진료비 47조8000억원 중 3%를 차지하는 수치다.

종별로 살펴보면 진료비 38.8%가 약국에서 지출됐으며, 의원(8.8%), 종합병원(5.9%), 요양병원(3.7%), 상급종합병원(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요양병원을 이용한 당뇨병 진료환자의 연간 총진료비가 매년 24%씩 급증하면서 2009년부터 요양병원이 병원(2.1%)의 총진료비를 추월했으며, 2012년에는 상급종합병원의 총진료비 787억9000만원을 넘어선 814억9400만원을 지출했다.




당뇨병은 고혈압(2조6000억원) 다음으로 의료이용 빈도와 총진료비가 많은 질병으로, 완치가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득 전문의는 "당뇨병은 한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5% 미만이고, 아직까지 완치시키는 약도 개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당뇨 합병증은 △신경병증 △망막병증, 백내장 등 안질환 △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등 말초신경장애 △궤양 및 괴저 △신장병 등이 있으며, 전체 환자 중 50% 이상이 이같은 당뇨합병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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