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과 육체가 하나인지 아닌지 묻는 것은 한 사물의 질료와 질료를 구성하는 것이 하나인지 아닌지 묻는 것과 같다며 불필요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탁자의 본질 자체에는 탁자 안에 정신과 물질이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리학자인 호주 시드니대 맥스웰 베넷 교수와 철학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 교수는 몸과 뇌도 인간 전체의 속성이기때문에 따로 구분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출간된 '신경 과학의 철학'에서 철학적 함의를 간과한 신경 과학의 탐구를 비판했다. 마음과 몸이 이원성으로 표현되다 최근 뇌와 몸의 이원성으로 표현되는 '데카르트적 혼동의 유산'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신경 과학적 지식을 발전시킨 개념적 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그 기원을 두고 있지만, 그 후 데카르트의 혁명적인 이론으로 인해 변형됐다.

이들은 "과학적 발전에 접근하는 첫 걸음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개념적으로 혼동돼 있다면 잘못된 질문을 던질 것"이라며 철학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가장 근원적이고 개념적인 문제를 인식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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