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다른 계절에 비해 특히 많아 주의 당부

뇌출혈이나 뇌동맥류질환이 매년 환자가 급증, 한해 진료비가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뇌동맥류질환(I67.1), 뇌출혈질환(I60-I62) 등 뇌혈관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7년 8만2765명에서 2012년 11만8062명으로 증가, 연평균 7.4%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료비는 2007년 2996억원에서 2012년 4926억원으로 1.6배 많아져, 매년 10.5%씩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환자수는 2007년 3만6000여명에서 2012년 5만9000여명으로 약 1.6배 증가했으며, 병원은 같은 기간 1만5000여명에서 2만2000여명으로 1.5배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상급종병, 병원에서 각각 1,4배, 3배 증가해 1532억원, 529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의원급의료기관의 환자는 지속적으로 줄면서 같은기간 진료비가 35억원에서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월별로 환자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겨울철(12월~2월)에 환자가 몰렸다.

실제 지난 6년간 평균 진료인원은 겨울철 5만8738명이었고, 가을(9~11월) 5만3462명, 여름(6~8월) 5만2542명, 봄(3~5월) 5만2522명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많았다.

건보공단일산병원 신경외과 양국희 전문의는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지므로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지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50대가 27.2%로 가장 많았고, 60대 25.6%, 70대 22.0%, 40대 1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경외과 양국희 전문의는 "뇌출혈은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장병 등이 원인이 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면서 "기존에 고령의 남성에서 뇌출혈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뇌지주막하출혈은 40~50대 고혈압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뇌혈관질환 중 뇌출혈 환자는 2007년 7만1943명에서 2012년 8만493명으로 1.1배 증가한 반면, 뇌동맥류 환자는 1만 2446명에서 3만9603명으로 3.2배 급증했다.

양 전문의는 "뇌동맥류 환자가 늘어난 것은 질환 자체의 증가보다는 최근 MRI 등 진단기술의 발달로 기존에 진단하지 못했던 것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라며 “뇌동맥류를 가진 환자의 1~2%정도에서 출혈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뇌출혈은 한번 발생하면 많은 경우에서 후유증을 남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고혈압, 당뇨 등이 있었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은 물론 과도한 음주 등을 삼가고,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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