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환자가 2/3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만성질환인 녹내장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녹내장(H40)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수는 2007년 36만3329명에서 2012년 58만3685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9.9%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진료비 역시 2007년 586억원에서 2012년 1081억원으로 많아졌고, 연평균 증가율은 13.0%를 기록했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약국에서의 진료비가 553억3000만원(51.2%)으로 가장 많았고, 외래 483억7000만원(44.7%), 입원 44억원(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환자수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70대 이상이 14만836명(24.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12만5012명, 21.4%), 60대(12만268명, 20.6%), 40대(8만8917명, 15.2%) 순으로 나타났다.

즉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녹내장 환자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전문의는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계속 진행되면서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라면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녹내장의 경우 초기에 충혈, 안통, 두통, 시력저하,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녹내장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으므로, 40대부터 정기검진을 통한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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