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협회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ACS)가 최근 여성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을 위한 지침서 개정판을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임상경험에 대한 검토와 워크샵 관련 자료 등을 기반으로 마련된 이 지침서는 자궁경부암의 조기발견은 물론 자궁 상피내 중증병변의 조기진단 및 치료를 통해자궁경부암으로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내용들이 수록돼 있다.

ACS의 매리 시몬드 박사는 이번 지침서와 관련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2,3년마다 검진을 반복할 경우 발병 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조기진단만 가능하면 성공적인 치료도 어렵지 않다"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권고된 주요 내용은 언제 검진을 시작해야 하나, 검진을 중단해도 되는 시기, 자궁적출술 환자의 검진, 적정한 검진 기간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외에도 최신 자궁경부암 검진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언제 검진을 시작해야 하나=자궁경부암 검진은 첫 성관계 이후 3년 안에 시작돼야 하며 적어도 21세를 넘겨서는 안된다. 자궁질세포도말검사(Pap Smear Test)를 받지 않아도 되는 청소년기의 여성들은 건강위험도 측정, 피임, 예방카운셀링, 성병치료, 건강검진 등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을 중단해도 되는 시기= 자궁을 유지하고 있는 70세 여성 중, 3회 이상의 자궁질세포도말검사에서 연속적으로 정상 판명되고 70세 이전 10년 기간 동안의 검사에서 이상유무가 나타나지 않은 여성들은 자궁경부암 검진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검진을 받아야 하는 대상에는 과거에 검진경험이 없거나, 과거 검진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검진결과가 불확실한 여성들이 포함된다.

과거 자궁경부암 병력이 있거나 자궁이 diethylstilbestrol(DES)에 노출됐던 여성, HIV 양성 등 면역손상질환이 있는 여성들은 검진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

70세 이상의 여성중 HPV DNA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인 경우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에 검진을 지속해야 한다.

▲자궁적출술 이후의 검진=양성 부인과질병으로 자궁적출술이 실시된 후의 자궁질세포도말검사는 별 의미가 없다.

이 경우에는 신체검사와 병리보고서 등을 통해 자궁적출술이 양성질환 때문이었는지(검체의 CIN2/3 유무로 확인 가능), 또는 자궁 전체가 적출됐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부분 절제술을 실시한 여성은 현재의 지침에 따라 검진을 계속해야 한다.

CIN2/3로 인한 병력이 있거나 그 유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3회 이상의 연속적인 정상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궁질세포도말검사를 받아야 한다.

DES 노출 경험이 있는 여성도 자궁적출술 후 검진을 지속해야 한다.

▲검진 간격=검진을 시작한 이후에는 기존의 세포도말검사와 함께 매년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30세 이상의 여성중, 3회 연속적인 cervical cytology test에서 정상반응이 나온 경우에는 2·3년에 한번씩 검진을 받아도 된다(단, DES 노출경험이 없거나, HIV 양성반응이 없고, 장기이식·항암화학치료·만성적인 부신피질호른몬치료 경험이 없는 여성에 국한).

지침서는 이외에도 기존의 자궁질세포도말검사법에 대한 대체검사법으로 3번의 연속적인 정상결과를 얻은 30세 이상의 여성이 활용할 수 있는 액상세포도말검사법(Liquid-based Pap Technology)과 아직 FDA 시판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기본 방법에 비해 정확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HPV DNA 검사법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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