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KUA) 학술대회가 유럽비뇨기과학회(EAU)에 이어 미국비뇨기과학회(AUA)와도 교육협력을 마련하면서 해가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뇨기과학술대회에서는 KUA-AUA 조인트 심포지엄 세션이 처음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AUA 사무총장인 웨이크 의과대학 Gopal H. Banlani 교수와 전립선암 대가로 평가받는 클레블렌드 클리닉 Eric Klein 박사가 나와 각각 남성의 하부요로증상(LUTS)과 진단, 전이성 전립선암을 위한 새로운 치료 알고리즘에 대해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Gopal 교수는 28일 메이필드호텔서 열린 학회에도 참석해 AUA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임상 가이드라인 형성과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재미교포 출신 비뇨기과 의사모임인 Society of Korean American Urologists(SKAU)에서 전립선암 및 로봇수술의 전문가인 Isaac Y. Kim(NJ)교수와 켈리포니아 비뇨기과협회 회장이자 배뇨장애 전문가인 Eugene Y. Rhee 박사도 참석해 강연을 펼쳤다. Eugene 교수는 플레너리 세션에도 나와 남성 요실금의 최신지견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한상원 회장은 "세계비뇨기과 학회를 리드하는 양대 학회인 유럽비뇨기과학회와 미국비뇨기과학회와 공동으로 교육 협력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했다는 점은 한국비뇨기과학회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 미국비뇨기과학회와 진행하는 조인트 심포지엄은 올해 5월 양학회가 양해각서를 맺은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양학회간 교류 및 우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의 협력 세션외에도 일본비뇨기과학회(JUA), 중국비뇨기과학회(CUA), 대한비뇨기과학회(TUA)의 회장 및 대표 임원진들이 참석해 학술적인 토론 그리고 각 국의 학회 운영 및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 회장은 "낮은 수가와 전공의 지원 급감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들에게나마 이번 학회를 통해 수준 높은 정보가 전달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학술강화로 인한 환자 진료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만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기간동안 총 1300여명의 비뇨기과 의사 및 의료인이 참석했으며, 모두 655편의 연제가 발표됐다. 이는 전년보다 65편이 늘어난 것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