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게코토 가이하라 일본의료정보센터 이사장

대한의료정보학회 초청으로 지난 22일 제18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일본 헬스 IT에서의 일본의료정보시스템개발 센터(MEDIS-DC)의 역할; 성공이냐 실패냐"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시게코토 가이하라 일본 의료정보센터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한국의 높은 PACS 보급률에 가이하라 박사는 큰 부러움을 표시하며 앞으로 한국처럼 PACS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도록 일본정부에 적극적으로 주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이하라 박사는 일본에서의 IT 헬스케어 산업은 △헬스케어 시스템 효용성 증가(비용절감 등) △헬스케어 질의 향상(최신의학 지식 제공 등) △환자들에게 의료정보 개방 세가지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74년 설립된 MEDIS-DC는 일본후생성과 산자부가 공동투자해 만든 단체로 일본에서 헬스정보시스템 개발에 선두주자다.

설립당시에는 시스템 개발쪽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현재는 의료정보표준화 작업과 의료정보보완 등과 같은 기반기술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가이하라 박사는 대기업의 의료정보 기술 독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의료정보개발 초기에는 대부분이 IBM, 후지쯔 등 대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시스템과 기술력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죠.

하지만 대기업들이 무조건 자기 시스템만을 고집하다보니까 표준화가 문제가 됐습니다.

또한, 병원들이 모든 것을 대기업에 맡겨 스스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병원들이 자각하고 이제는 중소기업들이 의료정보개발을 맡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는 IT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병원장 등과 같은 경영리더 그룹들이 직접 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IT 기술 도입후에는 업무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의사가 하던 일을 간호사가 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이러한 업무 변화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서는 병원장들의 직접적인 참여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