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으로 창업을 활성화하면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는 이스라엘에서 생명과학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KOTRA 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이스라엘에는 920개사의 생명과학 관련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67% (614개의 기업)가 최근 10년 안에 설립된 기업으로 연평균 61개사의 생명과학 기업들이 새롭게 설립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12년 기준 5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1년 대비 23% 상승한 실적이다. 또한 지난해 총 12개의 생명과학 업체가 12억 달러에 인수합병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6개의 생명과학 업체가 인수합병 된 2011년도 대비 인수 금액이 무려 145% 상승했다.

이들 업체의 45%가 이미 수익단계(Revenue)에 접어들었으며, 21%가 임상단계(Clinical), 16%가 창업단계, 그리고 전임상단계(Pre-Clinical)에 있는 업체가 10% 수준이다.

생명과학 투자의 약 60%가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투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7%가 바이오기술 분야, 11%가 의약품 분야, 7%가 Health IT 분야 등이다. 60%가 의약품, 40%가 의료기기인 미국이나 유럽과는 반대로 이스라엘 생명과학 분야의 주요 투자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료기기 분야별로 보면 42%가 이식치료 솔루션, 21%가 의료장비 개발, 12% 진단솔루션 개발, 8% 영산진단 솔루션 개발, 7%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등이다.

의료기기기업 중 BRAINSWAY는 올해 상반기 우울증 치료 시스템인 ‘Deep-TMS’의 판매승인을 미국으로부터 받은 후 2분기 기준 매출 62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도 동기간 대비 매출이 77% 상승했다.

소형 내시경업체인 기븐 이메징(Given Imaging)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1% 상승, 49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의료기기시장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젠(compugen)은 독인 제약회사 바이엘과 공동으로 항체 기반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컴퓨젠은 계약금으로 1000만 달러를 받고 후에 5억 달러를 성과금으로 받게되며, 전임상시험 활동과 관련해 3000만 달러가 주어진다.다.

프로탈릭스(Protalix)는 브라질에 고셔병 치료제인 UPLYSO 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2억 8000만달러에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7년간이며, 매년 최소 4,000만 달러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플루리스템(Pluristem Thereapeutics)은 한국 차병원그룹과 태반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공동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윤주혜 텔아비브무역관은 “이스라엘의 생명과학시장은 이스라엘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역대 최고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발굴 등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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