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고위험군의 자살예방에 벼우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열린 ‘응급실 자살시도자 사례관리 사업 세미나’에서 전북대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 현재까지 자살을 시도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117명이었으며, 이들 환자 대부분이 상담 및 치료 등을 통한 자살재시도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시도자 가운데 80%인 94명이 정신과 진료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8명은 병원 진료 후에도 상담과 가정방문 등을 통한 지속적인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중 49명은 병원진료서비스를 거부하다가 병원내 사례관리팀의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선택하는 등 병원이 자살고위험군의 자살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자살시도자들 역시 사례관리팀의 지원으로 지역내 병원 및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시도자들의 자살시도 원인은 정신과적 문제(20.5%)와 가정문제(20.5%) 육체적질병(10%), 친구 및 이성문제(3.2%) 등으로 나타났다. 30.7%는 원인 미상.

자살시도 방법은 약물중독이 85.5%(100명)로 가장 많았다.

사례관리팀은 자살시도자가 의료기관을 퇴원한 후에 상담, 가정방문 등을 통해 1개월 동안 사례관리를 하고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날 열린 ‘응급실자살시도자 사례관리 사업 세미나’ 역시 사후관리 사업을 활성화시켜 자살예방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Why-How-What?’를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관계전문가 및 유관기관들이 참여해 지역사회 개입방안 등을 논의하고 효율적인 자살예방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생명사랑 SAVE 사업으로 특화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기로 인해 응급실에 방문한 자살시도자분과 그 가족들에게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생명사랑SAVE팀이 공동으로 한 팀이 되어 신체적 응급처치와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적 상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복지서비스 연결 등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응급실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지정병원으로 선정된 후 자살시도자의 정서적 안정회복과 재활 촉진, 자살재시도 방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후관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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