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시움



넥시움(성분명 에소메프라졸)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PPI 제제로 2000년 10월 국내에 승인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적인 위장관질환 약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에는 넥시움정 20mg, 40mg과 넥시움 주가 허가를 받아 처방이 가능하다. 적응증은 미란성 식도염의 치료 및 유지요법, 식도염이 없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 치료 및 유지요법, 소화성 궤양의 재발 방지 요법으로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요법 등 다양하다.

이 약이 전세계적으로 많이 처방되는 배경은 다양한 약물과 비교임상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적인 위식도역류질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하는 미란성 식도염에 대한 연구가 풍부하다. EAZEE, EXPO, COMMAND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 연구들은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등과 직접 비교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증상 개선 및 식도염의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가 나오면서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에 1차 선택약으로 추천되고 있다. 이중 EAZEE 연구(J Gastroenterol 2002;97:575-583)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있어서 란소프라졸보다 월등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이다. 8주 시점에서 에소메프라졸 40mg은 란소프라졸 30mg보다 치료효과가 더 높았다(92.6% VS 88.8%, p=0.0001).

EXPO 연구(Aliment Pharmacol Ther 2005; 22:803-811)는 이미 치유된 미란성 식도염 환자 2766명을 대상으로 유지요법에 있어서 에소메프라졸 20mg과 판토프라졸 20mg을 6개월간 비교한 연구다. 그 결과 내시경적 및 증상적인 관해 유지에 도달한 환자비율이 에소메프라졸 20mg군에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87.0% vs. 74.9%, P<0.0001). 또한 중등증에서 중증 역류성 식도염 무증상 비율과 약물을 중단하지 않는 비율이 에소메프라졸 20mg군에서 더 높았다(92.2% vs. 88.5%, P<0.001).

아울러 COMMAND 연구(Aliment Pharmacol Ther 2004;20:657-665)는 실제 임상현장을 잘 반영한 대표적인 비교연구이다. 이 연구는 내시경상 음성인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의 유지치료에서 넥시움 20mg on-demand 투여와 란소프라졸 15mg 연속투여의 효능을 비교한 것으로 6개월 간의 다기관, 단일맹검, 무작위배정 연구 방식으로 진행했다.

넥시움 20mg으로 2주 또는 4주간 치료하고 난 뒤 가슴쓰림이 완전히 소실된 환자들을 두 개의 군으로 나눠 넥시움 20mg on-demand 투여 또는 란소프라졸 15mg 지속적 투여로 나눴다. 그 결과 치료를 계속할 의향이 없어 유지치료를 중단하기까지의 시간이 넥시움 on-demand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길었고, 유지치료 6개월 후 치료를 지속하려는 환자비율 역시 넥시움군에서 더 높았다(93.2% vs. 87.8%). 한발 더 나아가 수술적 치료와 동등한 효과를 제공한다는 연구도 있다.

지난 2011년 JAMA에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넥시움이 복강경 수술과 동등하다는 연구결과도 게재됐다. 이 연구는 유럽공동연구팀이 11개국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554명을 대상으로 5년 간 넥시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것으로, 복강경 항역류수술군의 치료효과는 85%인 반면 넥시움 복용군의 치료효과는 92%로, 넥시움을 투여한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가 쌓이면서 전문가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위식도 질환 환자들에게 PPI 제제는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라면서 특히 에소메프라졸은 장기적 약물치료가 필요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와 삶의 질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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