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항TNF 치료 효과 궤양성 대장염보다 길다
- 치료 실패·증량·약물전환 시점 모두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의 인플릭시맙 치료전략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업스테이트의대 Rushikesh Shah 교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인플릭시맙의 치료 지속기간을 평가한 결과 크론병에서 28.5개월, 궤양성 대장염에서 9.47개월로 나타났다”며 “기존 양 질환에서 항TNF 제제인 인플릭시맙이 비슷한 활동을 보인다는 것과 다른 방향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69명을 평가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21명, 크론병은 48명이었다. 1차 종료점은 인플릭시맙 치료 후 실패에 이르는 시간으로 설정했다. 치료실패는 증량 필요성, 스테로이드 추가, 생물학적제제의 변경,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결과 치료실패까지 걸리는 시간은 크론병군에서 평균 28.5개월, 궤양성 대장염군에서 9.47개월이었다. 추가분석에서도 첫 증량까지 소요된 시간은 크론병군 23.86개월이었으며, 궤양성 대장염군 8.44개월이었고, 다른 약물로의 전환까지의 시간도 각각 35.68개월, 15.66개월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인플릭시맙 처방 시 치료기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임상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소규모 연구인만큼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Shah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인플릭시맙의 짦은 효과가 다른 항TNF 제제에서도 나타날 경우 대체 치료전략을 위한 생물학적·기전적 연구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증 활동성 크론병에아달리무맙 효과
- IMAgINE-1 연구 사후 분석 결과

아달리무맙이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6~17세의 중등도 내지 중증 활동성 크론병(CD)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3상임상인 IMAgINE-1 연구의 사후 분석 결과로, 4주째 하위그룹에서의 효과를 평가했을 때 81%가 아달리무맙 유도 요법에 반응했고, 환자의 27%가 관해에 도달했다. 고용량과 저용량 투여환자 간 관해율은 각각 29%와 23%로 차이는 없었다.

아울러 IMAgINE-1 연구에서는 모든 소아 크론병 환자에게 아달리무맙을 투여했는데 그 결과 고용량 투여군의 26주째 임상적 관해율은 39%로 저용량 투여군 28%에 비해 높았다. 52주째 평가에서도 관해율이 각각 33%, 23%로 유의한 차이를 유지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 효과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에 앞서
- 간접적 메타분석 결과로 확인 필요

인플릭시맙이 아달리무맙보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맥마스터대학 Kristian Thorlund 교수는 “두 약물 모두 기존 치료전략에 반응이 없을 경우 대체 치료제로 승인받았지만,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연구가 없다”며 이번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서는 항TNF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플릭시맙 임상인 ACT-1, ACT-2 연구와 아달리무맙 임상인 ULTRA-1, ULTRA-2 연구를 분석했다.

위약군 대비 초치료 8주 전략의 관해율을 비교한 결과 인플릭시맙은 위약 대비 5.26배, 아달리무맙은 2.22배로 나타났다. 약물 간 비교에서도 인플릭시맙이 아달리무맙보다 58% 높은 관해율을 보였다.

초치료 8주 후 치료 반응률도 인플릭시맙애 대한 반응률은 4.15배, 아달리무맙은 1.87배로 인플릭시맙에서 55% 더 높았고, 점막치유율도 각각 3.26배, 1.51배로 54% 차이가 났다.

1년째 평가에서도 인플릭시맙이 아달리무맙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인플릭시맙 관해율은 위약군 대비 2.73배, 반응률은 3.39배, 점막치유율은 3.77배로 나타났고, 아달리무맙은 위약 대비 각각 1.99배, 1.81배, 1.91배로 나타났다. 또 전체 반응지속율은 위약 대비 인플릭시맙 3.89배, 아달리무맙 2.08배였고, 관해 유지율도 각각 3.49배, 1.81배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제한된 연구를 분석한 것이고 직접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생물학적제제 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물 간 유해사건 발생률은 1년 째 양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중증 유해반응은 아달리무맙에서 높게 나타났다(인플릭시맙 대비 1.23배). 단 유해사건으로 인한 약물중단률은 낮았다.


혈액검사로 과민성장증후군 진단
- 항빈쿨린항체 평가, 편리·경제성 갖춰

미국 시더사이나이의료원 Mark Pimentel 박사팀은 과민성장증후군(IBS) 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방법을 제시했다.

새로운 방법은 항빈쿨린항체(anti-vinculin antibody)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기존 검사방법에 비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성장질환(IBD)과의 감별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였다.

빈쿨린은 세포 사이에서 이동하고 신경 및 상피 단백질에서 주로 발견된다. 연구팀은 “기존에 진행된 연구들에서 항빈쿨린항체가 급성 장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아가서 IBS와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IBD 환자 30명, IBS 환자 165명, 건강한 대조군 26명을 대상으로 항빈쿨린항체 정도를 평가했고, 분석결과 IBS 환자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IBD 환자와 건강한 이들 간 차이는 없었다<그림 1>.

Pimentel 박사는 이번 연구가 항빈쿨린항체를 통해 IBS와 비IBS를 구분한 첫 번째 진단검사 연구로 혈청과 IBS 메커니즘의 병태생리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새로운 진단 검사방법을 제시한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잠재적인 IBS 발현 메커니즘의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IBS의 잠재적인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표하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진단이나 치료의 특이성 평가까지 과대평가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로마재단 Douglas A. Drossman 회장은 “IBS는 이질적인 결정요소들이 모인 종합적인 질환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항빈쿨린항체가 치료타깃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규명해 주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안·우울증 동반 환자 과민성장증후군 염증 수치 높아
- 정신건강학적 상태와도 관련

IBS 진단의 초점을 정신건강학적 상태에 맞춘 연구도 발표됐다. 커크대학 영양약물생물학센터 Eamonn M. M. Quigley 교수팀은 ‘과민성장증후군(IBS) 하위환자군에서 사이토카인의 순환’ 연구를 통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6(IL-6)이 불안, 우울증의 발현에 연관성을 보이고 이를 통해 IBS 하위환자군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전 연구들에서 일부 사이토카인은 염증의 발현과 감소에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임과 동시에 불안, 우울증 등 정신건강학적 요소의 발현과도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Quigley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프로-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가 IBS 환자 중 불안, 우울증이 동반된 이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5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했고, 그 중 3번의 외래 추적관찰을 완료한 19명을 분석했다. 이들은 Rome Ⅲ에 해당하는 IBS 환자였다. 정신건강학적 요소들은 설문을 통해 평가했고, 혈장 내 IL-1β, IL-6, IL-8, IL-10, IL-12p70, IL-13, TNF-α, IFN-γ수치도 분석했다.

연구결과 19명에서 IL-6 수치가 3번 외래 방문에서 각각 8.24배, 7.72배, 8.95배로 높게 나타났고, 이는 IBS 환자 중 설사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이들(IBS-D)과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환자군(IBS-M), 우울증, 중증 복부통증, 기능성 식도질환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Quigley 교수는 “염증성 마커를 통한 진단은 염증성 기전을 통한 염증의 발현정도를 평가할 수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IL-6 검사를 통한 불안, 우울증 평가도 IBS 진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추후 이번 연구결과가 IBS의 진단과 치료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정신건강의학과 Drossman 교수는 세션토론에서 “이미 정신건강의학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불안 및 우울장애 간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 연관성이 IBS 환자군에서 더 민감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체활동이 식도암 위험도 낮춘다
- 활동량 따라 최대 19%까지 차이

육체활동이 식도암 위험도, 특히 식도 선암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요저자 메이요클리닉 Siddharth Singh 박사는 “비만이 인슐린과 만성 염증 정도를 높여 식도암 위험도 증가와 연관성을 보인다”며 “내장 지방 감소를 통해 발암성 아디포카인 수치 감소, 인슐린 민감도 향상, 만성 염증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식도편평상피세포암, 식도 선암이 포함된 식도암 대상 관찰연구 8개를 메타분석 했다. 육체활동량이 가장 많은 이들과 가장 적은 이들을 비교한 결과 전체적인 식도암 위험도는 19% 감소했다. 암종별로 구분했을 때 식도 선암 위험도는 32% 감소했지만, 식도편평상피세포암에서는 유의한 혜택을 보이지 못했다.

식도암은 세계적으로 남성에게서 6번째로 호발하는 암이고 5년 생존률도 15%로 낮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단된 후 1년 안에 사망한다. Singh 박사는 “식도암 중 식도편평상세포암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식도 선암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의 결과에 무게를 뒀다.

이에 현재 연구팀은 바레트 식도 환자를 대상으로 식도암에 대한 운동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당뇨병 동반 바레트 식도 환자 식도 선암 위험 두배
- 고혈압 동반군에서는 위험도 증가 없어

바레트 식도 환자가 당뇨병을 동반했을 땐 식도 선암 위험도가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버랜드클리닉 Prashanthi N. Thota 박사는 “지난 수십년간 대사증후군 증가와 함께 식도암도 증가해 왔고, 당뇨병은 주요 대사증후군 인자 중 하나로 바레트 식도와 연관성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당뇨병이 바레트 식도 환자의 식도 선암 발생위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00~2013년 바레트 식도 코호트 연구에 참가한 1623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274명은 당뇨병이 있거나, 연구기간 중 당뇨병으로 진단됐고, 이들은 비교적 고령이었고 고혈압 위험도도 높았다.

16개월 추적 관찰기간 동안 생검으로 평가한 결과 식도 선암 발생률은 당뇨병 동반군에서 25.9%, 당뇨병 비동반군에서는 15.8%로 나타났다. 이형성증은 각각 48.5%, 43.1%에서 발견됐다. 중증으로 발현한 경우만 평가했을 때는 식도 선암과 이형성증 모두 당뇨병 동반군에서 2배 가량 높았다.

한편 고혈압은 식도 선암 위험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Thota 박사는 “바레트 식도 환자에서 고혈압이 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이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며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코호트 대상군들 중 41.8%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었고, 당뇨병도 같이 있는 이들은 32.8%였다.

정상혈압인 이들 중 당뇨병이 있는 이들은 5.4%에 불과했다. 분석결과 식도 선암 발생률은 고혈압 동반군에서 16.3%, 고혈압 비동반군에서 17.2%로 나타났고, 이형성증은 각각 38.5%, 4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Thota 박사는 “식도 선암 발생에 대한 항고혈압제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검사 앞둔 환자 스마트폰 앱으로 사전 교육
- “복잡한 의료과정 쉽게 설명 가능”

소규모 연구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환자들의 대장내시경 검사 준비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이들에서도 효과가 있었다.

스탠포드대학 Sundeep Singh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 30~69세의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7명은 사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시각적 사전 교육을 시행하고 리커트 척도(7점 만점)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유용성을 평가했다. 어플리케이션에는 기술 관련 영상, 텍스트 및 그래픽, 절차별 음성 설명 등이 포함됐고, 대장내시경 준비정도가 양호하지 않은 환자를 발굴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있다.

연구결과 전체 리커트 척도 평균 점수가 4.7점으로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기검사자들은 평균 5.3점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Singh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기술이 잠재적으로 복잡한 의료과정을 환자들에게 쉽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환자교육 및 순응도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주고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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