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ICDM·AASD 학술대회 하이라이트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연,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전략과 고혈압 동반 환자의 혈압 기준을 업데이트한 치료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6~9일 개최한 2013 국제당뇨병및대사질환학술대회(ICDM)·제5회 아시아당뇨병학회(AASD)에서 개정된 진료지침을 발표한 순천향의대 김철희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진료지침의 근거가 될 만한 국내 연구가 없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유럽의 진료지침을 많이 참고했지만, 국내 상황을 십분 고려해 치료 알고리듬을 제시했다"며 맞춤치료를 위한 국내용 진료지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계열의 당뇨병 약물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미 카나글리플로진은 미국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이 유럽에서 승인받았고 엠파글리플로진도 미국과 유럽에 승인신청을 낸 상황이다. 이에 국내에도 이르면 올 연말에는 승인받은 SGLT-2 억제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장에서의 혈당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의 SGLT-2 억제제는 최근 수년 간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 학술대회에서 혈당감소 효과는 물론 유의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고, 수축기 혈압 및 일부 지질 프로파일에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저혈당혈증 발생률도 높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이번 ICDM·AASD에서는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3'도 발표됐다. 이는 국내 당뇨병 역학을 분석한 결과로 지난해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가 80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012년 자료 10.1%, 2013년 자료 12.4%).

또 당뇨병 인지율 역시 73.4%에서 72%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에서는 89.4%가 모른다고 답했고, 50세 미만의 젊은 성인층도 10명 중 6명이 당뇨병에 대해서 모른다고 답해 인지도 개선이 우선 과제로 부각됐다.

반면 관리율은 향상됐다.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경구용과 주사제를 포함해 88%로 지난해 82.8%보다 높아졌다.

이와 함께 이번 Fact Sheet에서는 관련 합병증에 대한 통계도 제시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당뇨병 환자 중 79.6%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지율은 34.6%, 치료율은 23.6%로 낮은 편이었다. 게다가 지질 조절률은 17.4%에 불과했다. 또 당뇨병성 신장병증은 27,3%,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33.5%,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18.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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