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3 이후 10년…ACC·AHA 가이드라인으로 발표

10여년 간 기다려온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원(NHLBI)의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인 ATP3(Adult Treatment Panel III)의 업데이트 개정판이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단 정식명칭은 ATP4가 아니라 'ACC·AHA 성인의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위험도 감소를 위한 혈중 콜레스테롤 치료 가이드라인'이다(JACC, 2013년 11월 12일 온라인판).

이번 지질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타깃 LDL-C에 대한 권고안을 삭제한 것이다. 대신 ASCVD 위험도에 따라 환자군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LDL-C의 감소폭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타깃 LCL-C를 권고하지 않은 이유는 타깃 LDL-C 조절을 통한 혜택을 입증하고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전문가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Neil Stone 교수(미국 노스웨스턴대학)는 "현재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LDL-C 타깃은 100mg/dL, 최적의 수치로 70mg/dL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은 없다"고 말했다.

LDL-C가 타깃 마커로서의 위치는 잃었지만, 환자들의 치료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마커라는 점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LDL-C 강하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군을 △임상적 ASCVD 환자군(급성관상동맥증후군, 심근경색, 안정형·비안정형 협심증, 관상동맥 및 기타 말초혈관 중재술, 뇌졸중, 일과성 허혈증, 그외 동맥경화 위험도가 높은 말초동맥질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포함해 LDL-C 190mg/dL 이상 환자군 △40~75세 당뇨병 환자 중 LDL-C 70~189mg/dL,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군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병력이 없고 LDL-C 70~189mg/dL, 10년 ASCVD 위험도가 7.5% 이상 환자군으로 분류했고, 알고리듬에 따라 알맞은 치료전략을 권고했다.

치료전략에서는 스타틴에 대한 치료전략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환자군별로 필요한 LDL-C 감소율을 설정했고, 이에 적합한 스타틴의 종류와 용량을 구분해 제시하고 있다.

LDL-C 감소율은 50% 이상, 30~50%, 30% 미만으로 구분했고, 이에 따라 스타틴 고강도, 중강도, 저강도 전략으로 분류했다. 고강도 스타틴 전략(LDL-C 50% 이상 감소)으로는 아토르바스타틴 80mg, 로수바스타틴20mg, 중강도 전략으로는(LDL-C 30~50% 감소) 아토르바스타틴 10mg, 로수바스타틴 10mg, 심바스타틴 20~40mg, 프라바스타틴 40mg, 로바스타틴 40mg, 플루바스타틴 40mg(BID), 저강도 전략으로는(LDL-C 30% 미만 감소) 프라바스타틴10~20mg, 로바스타틴 20mg을 주요약물로 권고했다.

치료 후 모니터링에 대한 지침도 제시했다. 각각의 치료목표에 따라 스타틴 치료를 진행하면서 반응유무를 관찰하고, 반응이 있으면 3~12월마다 모니터링을 할 것을 권고했다. 그이후 꾸준히 관찰한후 반응이 없으면 스타틴 용량을 올리거나 다른 비스타틴 치료를 하라고 명시했다.

또 초기부터 반응이 없거나 부족하면 무조건 용량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스타틴 치료에 대한 순응도 문제와 복용순응도를 점검해보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스타틴을 증량하거나 다른 비스타틴 치료법으로 시도해볼것을 권고했다.

한편 타 약물에 대해서는 명확한 권고사항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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