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공동대표·장재연 아주대교수,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오후1시 서울의대 암연구소에서 제5차 기후변화건강포럼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국내에서 연구된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에 관한 30여 편 이상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이날 권원태 국장(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IPCC보고서(5차)에 의하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1세기 말(2081~2100)에 지구는 평균기온이 3.7℃ 상승하고, 우리나라는 5.6℃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또 '기후변화 건강영향 : 세계화와 지역적 대응', '폭염과 한파 적응방법(건강한 의생활)', '변화하는 기후와 위기의 생태계' 등 7인의 구두 발표가 진행되며, 동시에 기후변화 건강영향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는 30여개 포스터도 발표된다.

'기후변화 건강영향 : 세계화와 지역적 대응'(정해관, 성균관대)에서는 기후변화는 기상환경의 변화를 넘어 일상생활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건강은 기후변화로 영향을 받는 가장 중요한 분야이므로 국민들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중보건 제반 영역에서 주요의제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게 된다.

'폭염과 한파 적응방법'(이주영, 서울대)에서는 열대지역(말레이시아)과 온대지역(일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온적응에 대한 인체반응 연구를 수행한 결과, 정기적으로 한파에 노출시키는 훈련을 실시할 경우에는 추위를 덜 느끼게 되고, 피부혈관 수축력이 증가하며, 추위 전달이 늦어지는 등 적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으르 발표하게 된다.

'기온이 심근경색환자의 응급실내원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이은일, 고려대) 발표에서는 겨울철 최저기온이 -1.5~1.5℃ 이하로 낮아질 경우, 심근경색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1~5% 증가했고, 특히 일교차가 6.5~7.5℃ 이상 벌어지는 경우에는 2~4%까지 증가했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계층의 사망률 변화 분석'(조용성, 고려대)에서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서울시)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패널분석을 실시한 결과, 65세 이상, 호흡기계 및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와 열지수의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인다는 결과도 발표된다.

이어 둘째 날(13일)에는 '국가 기후변화 건강영향 R&D 현황 및 발전방향 모색' 주제로 제32차 월례포럼을 개최해 지금까지 진행됐던 부처별 국가 기후변화 건강영향 R&D 현황을 살펴보고, 범부처 차원의 R&D 발전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래의 기후변화 건강분야 전문가 양성 지원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우수논문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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