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인식 잘못으로 약물치료 꺼려

WHO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0% 정도가 불면증을 겪고 있지만 많은 수의 불면증 환자들이 수면장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불면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한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세계적인 보건의료전문 조사기관인 Isis Research가 실시했다.

조사 응답자 중 46~54%가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하 만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고됐다.

자신이 겪고 있는 불면증에 대한 인식부족은 결국 불면증을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환자들로 하여금 의료기관을 찾아가지 않고 대신 수면을 취하기 위해 알코올 섭취나 운동 등 비의학적인 방법에 의지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를 후원한 사노피-신데라보의 Charanjeet Singh 박사는 "이런 환자들의 인식은 오랜 기간 동안 잘못 인식된 수면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82% 정도가 수면제는 안전하지 못하다고 믿고 있으며 43%는 수면제 작용을 우려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800명중의 75%가 수면제 중독을 우려했다.
 
Singh 박사는 "수면제에 대한 오해가 환자들로 하여금 약물치료 대신 술에 의존하게 한다"고 지적, 불면증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했다.

조사 환자 40% 이상이 불면증으로 인한 사회 생활, 업무 장애를 경험했고, 이로 인한 능률 저하, 결근 등 결국 경제적인 악영향까지 미치게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따라서 불면증 증상은 초기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지만 불면증 치료는 장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환자가 약물에 의존하지 않도록 의사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ingh 박사가 제안하는 불면증 약물 치료는 개별적인 처치(Individual Treatment)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주기적으로 불면증을 겪는 환자 72%에게 간헐적으로 zolpidem(상품명:Stilnox) 투여가 불면증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간헐적인 투약이란 환자가 불면증을 경험할 때마다 필요에 따라 zolpidem을 투여하는 것이다.

이 약물을 불면 증상이 나타나는 밤에만 사용하거나 일상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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