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올해 상반기 진료경향 발표

내원일수, 수진자수는 물론 총진료비까지 감소했던 지난해 하반기 지표가 올해 상반기에는 다소 풀리는 모양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경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5% 증가해 총진료비 24조9692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8년 상반기 총진료비 17조1362억원에 비해 45.7% 증가한 수치며, 반기별로 3.5%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은 총진료비, 내원일수, 수진자수는 매분기마다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같은 해 상반기 대비 총진료비 -1.8%, 내원일수 -4.8%, 수진자수 -1.2%가 감소했다.

특히 내원일수, 수진자수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환산지수 인상, 상대가치점수 조정 등으로 반드시 상승했던 총진료비가 약가인하, 영상진단장비 수가 인하 등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총진료비 4.5%, 내원일수 3.4%, 수진자수 1.3%가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심평원측은 “이는 의원의 진료비가 증가했고 동시에 이용률도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 “외래 이용이 증가하면서 약국 이용 역시 증가했고, 이에 따라 약가 인하 효과 보다 사용량 증가로 수량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층에서의 의료 이용량, 진료비가 급증하면서 진료비 성장의 주 요인이 됐다. 이와 달리 30세 미만 젊은 연령에서는 진료비가 모두 감소하는 추세였다.

이같은 반등이 올 하반기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반기 첫 시작이었던 지난 8월에는 환자수는 물론 내원일수, 공급량, 총진료비 등이 모두 감소했고, 의료비 상승의 주 요인인 노인진료비 마저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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