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화혈색소(A1C)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가 최근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지난 15년 동안 일본인 7120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 심혈환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의 연관성을 관찰한 NIPPON DATA 90으로 지난 7월 22일자 Diabetes Care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당화혈색소가 높으면 높을 수록 순사망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사망의 경우 헤저드비는 당화혈색소 5.0% 미만의 경우 1.00, 5.0~5.4%의 경우 1.08, 5.5~5.9%의 경우 1.07로 정상 수준인 경우 큰 차이가 없었지만 치료가 필요한 6.0~6.4%, 6.5% 이상인 경우는 각각 1.95와 1.72로 두배에 가까운 사망률을 나타냈다.

또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경우에도 6.0~6.4%의 경우 2.18, 6.5% 이상의 경우 2.75로 정상(1.00)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높은 당화혈색소 수치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실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결과를 서양연구에 이어 동양인 연구에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1998년 영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당뇨병 관찰연구인 UKPDS 연구와 비슷해 일본판 UKPDS로 불리고 있다. UKPDS연구에서도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집중적인 혈당 조절은 표준요법과 비교해 당뇨병 관련 평가지표와 미세혈관 합병증은 물론 심근경색과 전체 사망률까지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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