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포비어 후기 임상2상 연구 GUT에 게재

최근 유럽 소화기학회가 발간하는 저널인 GUT에 토종 B형 간염 치료제인 베시포비어(LB80380)와 엔테카비르를 비교한 후기 2상 임상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연구결과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엔테카비르에 비해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왔지만 L-카르니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와 보충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표된 연구는 라미부딘 내성 또는 치료경험이 없는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베시포비어 두개의 용량(90mg과 150mg, 1일 1회)을 엔테카비르 0.5mg(1일 1회)와 비교한 것이다.

총 114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48주후 HBV DNA 수치 변화를 포함해 L-카르니틴등 간생화학 검사 등을 평가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1세였으며, HBV DNA 수치는 평균 7 log IU/mL이었다. 간수치는 135U/L이었고, 평균 총 빌리루빈 수치는 0.7mg/dL이었다.

48주 후 베시포비어 90mg, 150mg, 엔테카비르0.5mg의 HBV DNA 불검출(20 IU/mL 미만) 비율은 각각 63.6%, 62.9%, 58.3%로, 베시포비어 두 용량 모두 엔테카비르보다 통계적으로 더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P>0.05).

베이스라인대비 log HBV DNA 변화도 e항원 양성인 환자의 경우 각각 -5.84, -5.91, -6.18로 나타났으며, e항원 음성환자는 -4.65, -4.55, -4.67로 각각 각각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P>0.05). 기타 간정상화 비율과 HBe항원 혈청전환율은 모든 그룹에서 차이가 없었다(간정상화 비율 91.7%, 76.9%, 89.7%) 혈청전환율 11.11%, 15%, 9.52%, 이번 연구에서 두 군 모두 내성은 발생되지 않았다.

베시포비어에서 나타난 주요한 이상반응중 하나는 L-카르니틴의 감소다. L-카르니틴은 지방세포가 분해돼 나온 지방산들을 근육 내 미토콘드리아로 운반시켜 줘 산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다. 즉 운반체 역할을 한다. 카르티틴은 지방산화를 촉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간, 심장, 골격근 등의 지방축적을 방지해준다. 따라서 적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베시포비어 90mg군에서 72%, 150mg군에서 95%의 환자에서 L-카르니틴 감소가 관찰됐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논문 토론에서 "감소가 나타났지만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카르티틴 보충제와 같이 복용할 경우 만성B형 간염 약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베시포비어는 3상 연구를 통해 최적화된 용량을 찾는 대규모 임상에 들어간다. 연세의대 안상훈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가 연구 설계를 주도하고 있다.

안 교수는 "베시포비어를 테노포비어와도 비교시험할 예정이며 약제의 특성 상 초치료뿐만 아니라 기존 약제의 내성 환자에서도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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