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4상 임상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지질을 월등히 개선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에 게재된 AMADEUS 연구에 따르면, 국내의료기관 18곳에서 모집된 440명의 환자들에게 LDL-C 위험도에 따라 초회 용량을 달리한 투여해 본 결과, 8주차에서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LDL-C 목표 수치(100mg/dL)에 도달했다.

또한 모든 환자군에서 총 콜레스테롤(TC) 및 중성지방(TG) 수치, HDL-C을 제외한 콜레스테롤(non-HDL-C) 수치, 총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율 등 모든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심질환을 유발하는 sd-LDL-C(small-dense LDL)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기존에 진행했던 글로벌 임상인 CARDS와 TNT 연구 결과와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ARDS는 고혈압, 흡연과 같이 한 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심장병 병력이 없고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2형 당뇨병 환자 2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로 리피토군은 위약대비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37%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5년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TNT 연구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리피토 고용량을 복용해 LDC-C를 권고 수치 이하로 적극적으로 떨어뜨릴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사건을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AMADEUS 임상시험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관리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량을 달리하는 맞춤식 치료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동반 참석한 서울대학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는 "아토르바스타틴의 당뇨병 환자에 있어서의 심혈관계 위험 감소 효과는 이미 글로벌 임상을 통해 입증되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아토르바스타틴의 효과를 입증한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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