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461기관, 7개과 11개 수술 대상 평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461곳 중 수술예방적 항생제 사용이 적절치 못한 50곳에 대해 2800만원이 삭감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결과에 대해 첫 가감지급을 했고, 28일 이번 5차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번 삭감지급은 병원급 이상 총 461개 기관의 지난해 7~9월 진료분인 4만8866건에 대해 실시했으며, 위수술·심장수술·대장수술·복강경하담낭수술·고관절 및 슬관절치환술·자궁적출술·제왕절개술·심장수술·개두술·전립선절제술·녹내장수술 등 11개 수술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예방적 항생제 사용 권고지침은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투여 시작 △1세대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단독사용 △수술 후 24시간 이내 사용 중단 등 3가지며, 평가지표는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선택, 투여기간 등 공개지표(6개)와 △기록, 환자관리영역, 감염관련제외율 등 모니터링지표(6개)로 총 12개다.



2012년 종합결과 평균은 2010년 대비 9.1%p 향상한 73.4%로, 상급종합은 95.8%, 종합병원 75.4%, 병원 68.1% 등으로 종별 간 편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6개 지표를 4차 평가와 비교한 결과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투여율은 6.0%p 향상됐고, 권고되지 않은 △퇴원시 항생제 처방률은 10.7%p △아미노계열 항생제는 7.7%p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4.0%p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수술건당 항생제 사용량인 DDD도 평가 초년인 2007년 11.5에서 2012년 8.2로 떨어졌다.

수술별로는 위수술, 심장수술, 녹내장수술은 대부분의 기관이 2등급 이상인 것에 반해 담낭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등은 3등급 이하도 많았다.

특히 담낭수술은 일부 종합병원급에서 항생제 내성이 큰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 투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1등급은 서울이 101곳 중 46곳, 경기 102곳 중 35곳, 경상권 97곳 중 22곳, 충청 38곳 중 13곳, 전라 51곳 중 10곳이었고, 5등급은 서울 3곳, 경기, 경상, 전라 각각 5곳이었다.

가산 지급 기관은 종합결과 97% 이상인 최우수기관과 지난 차수 대비 30%p 이상 향상된 기관을 합해 총 117개 기관에 5억4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며, 가감 지급기관은 종합결과 40% 미만인 50개 기관으로 2800만원을 감산할 계획이다.

즉 최우수 기관 66곳은 평균 697만원, 질이 향상된 51곳은 162만원이 추가 지급되고, 항생제 사용이 적절치 못한 50곳은 평균 57만3000원이 삭감된다.

한편 심평원은 내년부터 평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1~3월 진료분부터는 수술환자의 안전한 항생제 사용을 위해 갑상선수술, 유방수술, 척추수술, 견부수술을 추가해 총 15개 수술을 대상으로 확대 평가할 계획이고, 가감지급은 기존 11개 수술에 대해서만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평가결과는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향후 6차 평가계획 및 가감지급사업 설명회를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5개 지역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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