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모럴 헤저드 증상인가.

올해 들어 제약사들의 의약품 품질관리에 큰 구멍이 뚫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큼직한 사건들이 계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올초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의 고혈압 치료제에 감기약이 혼입 포장되어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더니 얼마전에는 국내제약사가 제조한 주사제에 불순물이 함유되어 이를 투여받은 다수의 환자를 사망케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또 최근에는 국내 굴지의 제약사가 발매하는 감기약에 이물질이 발견되어 의약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약품은 여타 공산품과는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리와 안전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자긍심까지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의약품 사고가 제조관리 공정상 이해할수 없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을 보면 제약업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

생명과 건강으로 직결되는 의약품의 생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사명감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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