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인 기관지 천식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될 심층적인 학술서가 나왔다.

서울의대 고영률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30년간 직접 천식 환아들을 돌보면서 연구한 내용을 묶어 정리한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천식에 관한 임상적 관점을 뛰어넘어 전문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관련 전공자들에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천식에 관한 몇몇 서적이 있지만 그 내용은 학부생과 전공의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대부분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필요한 임상적 측면 위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최근 천식에 관한 새로운 개념이 정립되고 다양한 측면에서 천식의 특성이 규명되며 많은 연구 자료가 축적되면서 '천식학'이라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학문적인 관점에서 천식을 폭넓게 접근하고 이해할 필요가 높아졌다.

고 교수는 "천식에 관한 개념을 습득하는 입문서이자 지식을 정리하는 전문서로서 연구의 방향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지침서"라면서 "또 천식에 관한 최신 지견을 응용해 진일보된 진료를 추구하고자 하는 임상의사들에게도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각 장의 주제는 천식의 진단과 관리, 치료 등 임사억 관점보다는 천식의 특성과 병인론, 발병 기전, 병태 생리 등 천식의 실체 또는 개념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선정했다. 고 교수는 "일부 주제는 소아 천식에 특이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인과 소아 천식에 공통된 것이라 책 제목을 '기관지 천식의 체계적 이해-소아 천식을 중심으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주제에 관한 논의는 집중적인 검색을 통해 수집된 학술 논문 자료를 근거로 해당 참고 문헌을 명기해 기술됐으며, 최근 문헌까지 포함돼 최신 지견이 전달되도록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고 교수는 "기술된 자료에서의 다양한 결과는 간으한 한 종합적으로 요약했으며 논란이 남아 있는 쟁점에서는 상반된 견해를 소개하고 이의 해석에 균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자 했다"면서 "인용한 학술논문에 수록된 도표를 적극적으로활용해 내용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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