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병원은 22일 갑상선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내분비내과, 유방내분비외과, 두경부외과(이비인후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의 7개 진료과 의료진의 협진을 통해 환자가 평일 언제든지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시니어급 의료진에게 진료가 가능하도록 진료시간이 구성돼 있다.

핵의학과 검사가 필요한 일부 검사의 경우 배양 등 검체 확인에 필요한 시간이 있어 당일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사 결과 확인 및 진단도 당일에 가능하다.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경우는 환자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게 외래 당일 갑상선암검사를 진행해 1주일 이내에 진단을 내리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2주 안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타 의료기관에서 이미 암을 진단받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당일 수술일정을 확정한다. 내분비내과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은 경우에도 외과 교수와의 협진으로 진료 당일 수술일정을 확정함으로서 신속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갑상선 절개수술, 내시경수술, 로봇수술이 모두 가능하며, 환자의 상태 및 경제적인 상황까지 고려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병원측은 “갑상선은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겨드랑이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흉터가 전혀 드러나지 않게 하는 내시경수술은 환자만족도가 매우 놓다. 이 수술은 암 크기가 1㎝ 이하고, 림프절 등에 전이가 없을 때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갑상선암이 성대마비를 동반한 경우 진단과 성대수술을 동시에 받을 수 있고 암이 많이 진행돼 후두나 식도를 침범한 경우에도 동시에 수술을 진행한다.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정광윤 교수(이비인후과)는 “머리카락 선을 이용해 갑상선의 혹을 절제하는 수술은 흉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이 기존의 수술에 비해 미용적 만족도가 매우 높고, 음성이나 연하, 경부 불편감 등도 조기에 정상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서 치료를 하지 않고 관찰해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착한 암이라는 것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했을 경우이고, 진행돼 발견된 경우는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조기 검진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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