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신 피부과학회서 액상 보툴리눔 톡신A제제 소개

국내에서 개발된 토종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A 제제가 오리지널 제품인 보톡스와 효과와 동등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대한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A 제제는 용액에 타지 않고 바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메디톡신이 개발중이다. 제품에 대한 허가 임상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눈사이 미간주름이 심한 국내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액상 보툴리눔 톡신 A제제와 앨러간사의 보톡스를 헤드 투 헤드 방식으로 비교한 것이다.

임상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49세였으며, 남여 성비는 대략 20대 80으로 여성이 많았다. 임상 전 미간 주름 연구자 평가(investigator's live assessment)는 심각한 수준과 중등도가 각각 절반씩이었다. 또한 두군의 통계학적 차이는 없었다.

1차 종료점은 4주 시점에서 전문가 평가에 따른 미간주름 개선율(investigator's live assessment)이었고, 2차 종료점은 1차 종료점과 같은 방식으로 16주까지 관찰하는 것을 포함해 나머지 부분에 대한 개선율도 각각 4주 16주 시점에서 평가했다. 아울러 4주째 사진상 평가 개선도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액상 보툴리눔 톡신A 제제의 미간주름 개선율은 87.18%로 보톡스인 87.65%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0.92). 아울러 16주 시점에서의 평가는 액상 보툴리눔 톡신A 제제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왔다. 각각의 개선도는 각각 62.34%와 43.51%로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였다(P=0.0064) 또한 4주째 사진상 평가에서의 개선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소개한 가톨릭의대 강훈 교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액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보톡스와 비교해 여러가지 효과 검증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16주 평가에서는 액상 제제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보툴리눔 톡신제제는 모두 용액에 녹여쓰는 것밖에 없어서 불편함이 많았다. 이런 점을 개선할 수 있어서 향후 시장에 나오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A제제는 아직 허가전 제품이다. 개발사인 메디톡신은 뉴로녹스 아쿠아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보톡스 원조인 엘러간에 액상형 기술 판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금만 6500만달러로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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