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병원인과 함께하는 100세 건강걷기대회가 19일 여의도에서 열렸다.

병협·대한노인회·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는 병원 임직원과 대한노인회, 만성질환관리협회, 한국걸스카웃연맹 등에서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 600만명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보험재정절감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윤수 병협회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걷기대회를 통해 노인들이 걸리기 쉬운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노인의료비를 낮추는 국민운동을 전개한다"면서 "앞으로 100세 건강 걷기운동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돼 새로운 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인건강과 만성질환 관리는 세계적 과제라며, 정부·병원계·사회·각계가 함께 대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국민들에게 건강정보가 담긴 팜플릿을 제공하고 대회에 참가한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렸다.

걷기대회는 가벼운 몸풀기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이벤트 광장을 출발해 여의하류 IC 교차로를 왕복하는 A코스(5km)와 국회의사당 앞 수상택시 정류장까지 갔다 돌아오는 어르신 B코스(2.5km)로 나뉘어 진행했다.

MC 김생민 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선 이회택 전 축구협회 부회장과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거미손 이운재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편 전국민 의료보험을 시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을 넘어설(2012년 34.3%)정도로 노인 의료비 문제가 심각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노인 의료비는 15조4000억원에 서 2020년에는 42조1000억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1인당 노인진료비 역시 연간 297만원에서 569만으로 2배 가까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노인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지불해야하는 본인부담금과 오가는데 드는 비용, 자녀들이 부담하는 간병비까지 모두 합친 사회적 비용은 20~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일정한 소득이 없는 노인층에서 결국 가계부실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의료비 절감은 개인과 사회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 부상해 실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WHO(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세계 각국들은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통해 발병을 예방하고 조기치료를 통해 건강보험재정 증가를 줄이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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