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 특강에서 서울시 건강정책 밝혀

서울특별시에 있는 13개 시립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 방향 등이 올해 12월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서울특별시장이 생각하는 의료의 공공성'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올해 말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시립병원들의 큰 방향을 잡을 것이라 밝혔다.

의료의 공공성에 대해 박 시장은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고 모두가 건강을 누리는 것이 공공성이라며 그런 서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사망률은 줄고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서울시의 자치구별 건강격차는 심화되고 의료 취약계층 늘어났다며 시장으로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6개 의료 대권역별로 나누고 이를 다시 25개 자치구로 또 140개 의료 소권역으로 쪼개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런 구조에서 각 시립병원들이 거점병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는 환자안심병원과 세이프약국, 자살예방사업, 영유아 산모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노인건강증진센터, 보건소 기능 확대 등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현재 간호사 인력으로 운영되는 환자안심병원은 인력 범위를 간호조무사까지 넓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약사들이 고혈압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상담할 수 있는 세이프약국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반대 여론은 알고 있지만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와 1차 의료 활성화 MOU를 체결한 것처럼 더 창조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면 해결될 문제로 생각한다"고 추진 의지를 보였다.

또 "2020년까지 자살률 50% 감소한다는 목표로 24시간 고위험군 밀착서비스를 비롯한 25개 보건소 자살예방 사업 실시, 12개 응급의료기관 현장 대응 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인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혁신채권 발행으로 사업당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공공의료의 실천은 서울시만의 힘으로 부족하다. 국공리병원과 비영리병원, 기존의 병원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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