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역할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s, 병원 정보 시스템)이 필수 시스템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유럽에서도 HIS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없는 문서, 환자 데이터 공유, 의료 정보 교환을 위한 지방 정부기관들의 강요에 힘입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지사가 발표한 ‘유럽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s)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해당 시장 수익은 약 3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48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HIS의 역할이 환자 데이터 확보와 저장에서 환자 정보 공유까지 확대되고 있다. 임상의사들이나 병원 직원들은 병원 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나 국가 전역에 걸쳐 환자와 관련된 정보들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런 이유로 유럽 의료기관들의 HIS 설치를 더욱 부추긴 것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헬스케어 산업부의 쉬루씨 파라칼(Shruthi Parakkal) 연구원은 “의료환경에서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한 기존 HIS 솔루션들의 리뉴얼이 해당 시장의 수익 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업체들이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HIS를 처리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가의 풀을 확대하고 수요를 자극시킨다”고 말했다.

다만 한정된 예산과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장애물로 놓여져 있다. 또한 병원이나 의료기관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맞게 운영비를 줄여야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만큼, 자본 투자에도 고심 중이다.

파라칼 연구원은 “환자 중심의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HIS 업체들은 빅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고도의 데이터 보호와 유연성을 제공할 방안에 대해 반드시 고심해야 한다. 고객들은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업체들을 선호할 것”이라며 “소프트형 서비스(SAAS)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라이센싱을 활용한 관리 서비스 방식을 사용하면 대량의 환자 정보들을 용이하게 유지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지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더 넓히는데 힘쓸 것으로 보여 시장 통합 역시 당연한 추세로 여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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