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대 투레스키 교수팀 밝혀내

【Neuropsychology 2002;16:4;481~490】 정신 분열증(Schizophrenia)이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증상이 연관된 다중 질환이라는 것이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부루스투레스키(Bruce Turetsky)박사에 의해서 밝혀졌다.

이 연구 내용은 Neuropsychology 10월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정신 분열증이 적어도 3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은 129명의 건강한 사람과 116명의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증상 및 뇌 형태를 비교. 두 군 모두 회상 능력과 암기 능력, 학습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California Verbal Learning Test를 받았다.

또한 뇌의 구성과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뇌 스캔닝을 받았다.

테스트 결과 정신 분열증에는 서로 다른 3가지 형태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연구진은말했다.

첫번째 타입은 집중하고 생각을 배열하는 것과 논리적이고 순리적으로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는 군이다.

이 군은 대개 젊은 시절에 정신 분열증으로 진단받은 젊은 남자들이 속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 5명 중 1명이 여기에 속한다.

두번째 타입은 전두골 선조체 부분에서의 변화가 발견된 그룹이다. 이들은 전두엽의 회색질이 적고 인지와 운동 능력을 조절하는 뇌실 맥락(ventricles)이 확대돼 있다.

여기에는 정신 분열증으로 진단된 3명 중 1명이 속한다.

50%에 해당하는 나머지 환자들은 약간의 암기, 기억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측두엽이나 전두엽은 다른 두 군에 비해 적게 손상되어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투레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정신 분열증으로 진단된 환자들이 왜 폭넓은 범위의 다양한 증상들을 가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정신 분열증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이유들 중 하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가진 혼합된 형태의 정신 분열증을 연구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는 다른 증상의 정신 분열증이 다른 신경학적 프로파일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신분열증이란 단일 질환이 아닌 다중 질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이번 발견이 정신 분열증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고 그에 알맞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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