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산부인과 의사 10명중 7명 경험
또한 8명 중 한 명은 수술요법을 고려할 정도의 심각한 상태라는 결과가 Occupational Medicine紙에 발표되어 의사의 작업환경과 근로 조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북아일랜드 엘트나젤빈 지역병원(Altnagelvin Area Hospital) 소속의 연구진은 의사들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요통의 실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위험요소가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이들은 전 현직, 산부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요통의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 회수율은 94%(114명 중 107명)였고, 이 중 79%는 현직 의사였다.
조사 결과 72%의 의사들은 심각할 정도의 요통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응답했고, 이중 53%는 그 원인이 환자의 진료 및 수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70%는 병원업무가 자신의 요통을 계속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작업 중 요통을 경험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질부수술(vaginal surgery)이 5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복부수술 49%, 골반검사 31%, 복부 초음파 검사 18% 등의 순이었다.
요통 발생 원인에 대해 장시간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앉거나 서 있으면서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자연스런 자세를 계속 취하게 되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의 요통실태에 대한 기존의 연구에서는 안과의사의 54%, 치과의사의 65%가 진료업무로 인해 심각한 요통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대답했고, 간호사의 42%는 자신의 요통이 직업과 관련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서 요통으로 인해 근무를 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약 20%였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3년이란 기간의 진료손실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의사 개인의 손실일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의사의 건강상태가 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의사의 근무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