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개선은 최근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련 국내외 학회 가이드라인에서 단순 권고사항이 아니라 1차 치료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심장협회(AHA)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생활습관 개선이 심혈관 사망 예방 및 삶의 질 관리의 핵심전략임이 재차 강조했다.

이번 성명서는 AHA가 생활습관 개선을 '2020년까지 미국 내 심혈관 사망률 및 뇌졸중 발생률 20% 감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꼽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명서 저자인 노스웨스턴대학 Bonnie Spring 교수는 "혈압 등 위험요소들은 환자들이 내원했을 때 평가할 수 있지만, 원내에서 평가 및 관리가 힘든 생활습관이 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호응하듯 BMJ에 발표된 2개의 연구는 생활습관 개선의 효용성과 필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뉴욕의대 Yu Chen 교수팀은 체질량지수와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평가한 연구를 발표했다(BMJ 2013;347:f5446). 이 연구는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분석했고,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연구팀은 동아시아인들과 남아시아인들의 체질량지수(BMI)와 심혈관질환 사망률 간 연관성을 분석했고, 동아시아인들에서는 적정 BMI 기준(20~22.4kg/㎡)보다 높거나 아주 낮을 경우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증가하는 J 또는 U 형태 연관성(J or U shape)이 나타났다. 즉 무작정 BMI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영국 LSE 건강 Huseyin Naci 박사팀은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메타분석 연구를 발표했다(BMJ 2013;347:f5577). 연구결과 전반적인 심혈관 사망률에 운동요법은 약물요법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두 연구를 통해 아시아 지역 심혈관 사망에 대한 체중관리의 혜택과 운동요법의 잠재적 효과를 조명해 본다.

한편 AHA는 생활습관 개선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특히 생활습관 개선을 전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과제로 보험정책 개선을 제시했다. AHA는 "효율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이 기반이 되야 의료인 간 연계 프로그램,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지역 및 기술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사와 식이요법 전문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연계 시스템을 통해 함께 환자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행전략으로는 심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위험 생활습관 평가(Assess)를 필두로 체중감소 또는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조언(Advise), 실행 계획에 대한 동의(Agree), 치료를 통한 도움(Assist), 추적관찰 관리에 대한 조정(Arrange) 등 5A 원칙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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