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준모교수팀 밝혀

온열항암요법이 난소암 3기 환자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준모 교수<사진>팀은 지난 94년 1월부터 2000년 1월까지 6년간 병원에 내원한 난소암 3기 환자를 온열항암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기존의 치료방법인 수술 및 화학요법에 비해서 5년간 생존율이 2배 정도 높고 재발률도 절반으로 감소되는 등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임상연구는 117명의 환자 중 57명의 환자에게는 2차 수술 및 항암요법에 부가해 온열항암요법을, 60명의 비교군 환자에게는 수술 및 항암요법에 의한 치료를 각각 시행했는데 온열항암요법을 시행한 경우는 63.4%로 이 치료법을 받지 않은 환자의 5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난소암의 진행 병기로 볼 때 비교적 초기인 1기 및 2기 환자 43명에게서 온열항암요법을 실시한 21명과 시행하지 않은 환자 21명을 비교 했을 때 생존율에는 별다른 차이가없었으나 병기 3기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온열항암요법을 실시한 35명의 5년간 생존율이 65.6%로 이 치료법을 실시하지 않은 환자 39명의 생존율 33.3%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으며 재발률 또한 2분의 1정도 감소되는 임상 성적을 거뒀다.

온열항암요법은 특수마취 하에서 수술적 요법을 끝낸 후에 복막 봉합 전에 특수한 장비를 부착해 복강내로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용액을 집어넣고 이 혼합용액을 고압펌프로 용액의 온도를 가열하도록 하며 복강내의 온도를 섭씨 45도를 유지, 열로 인해암세포를 죽게 하는 방법이다.

이 요법의 장점은 복강내 남아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복수도 방지하며 수술 후 구역, 구토 등의 경미한 증상 이외에 특이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인구 10만명 당 8명 정도에서 발병, 여성 전체 발병암 중 4.1%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