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팀 참여 한국인 김원우 가톨릭의대 조교수

"꿈★은 이루어졌다."

2001년 세계 최초로 뉴욕에 있는 의사가 프랑스에 있는 환자를 로봇을 이용한 원격 제어 시스템으로 수술에 성공, 21세기는 로봇 수술의 시대가 될 것을 예고했다(본지 2002년 5월9일자 제84호 1면 보도).

이 역사적인 현장에 한국인 의사로 유일하게 김원우 가톨릭의대 외과 조교수(성모병원)가 수술팀의 일원으로 참여했었다.

"로봇 수술 시대를 알리는 첫 출발에 함께 했던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수술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시행됐지요.

저는 이 수술을 맡은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미셀 가그너 교수에게서 연수를 받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죠.

행운이었습니다.

동물 실험과 데이터 작업 등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회를 반복해 가면서 동참했습니다."

김 조교수는 또 "세계 최초의 로봇 수술은 담낭 절제술이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의사와 프랑스에 있는 의사 모두가 상당히 긴장된 상태로 실제 수술 시간인 55분을 포함해 1시간 39분동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죠.

시술자인 미셀 가그너 교수는 오락하듯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환부를 조금씩 조금씩 치료해 갔습니다. 로봇 수술은 장거리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과 감염 위험이 전혀 없다는것 그리고 수술의 정확도가 장점입니다."

김 조교수는 그날의 수술 당시를 상세히 설명하고 "미국은 지금 로봇 수술의 대중화를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앞으로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이내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조교수는 특히 "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로봇 수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의료계도 인지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로봇 수술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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