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 박상준 임세형 기자]올해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안전성 이슈 부분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던 세션을 꼽으라면 단연 DPP4 억제제와 심혈관 질환 코너(DPP-4 inhibitors and DVD)였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번 세션에는 무려 4000여명이 넘은 참석자들 몰려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학회 측은 예상보다 많은 관전자가 참석할 것을 예상한 듯 장외에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둬 눈길을 끌었다.

세션은 각각 두 명의 연구자가 나와 알로글립틴과 삭사글립틴의 심혈관 사건을 검증한 EXAMINE 연구와 SAVOR 연구 및 결과를 순차적으로 소개했고 ,마지막으로 한명의 교수가 두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을 총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각 연구 발표자들은 새로운 분석 결과도 소개해 두 약물간 경쟁적인 구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알로글립틴은 추가 분석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원율 위험이 7.4%로 위약(7.5%)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심부전 이력유무에 따른 분석에서도 위험성이 위약과 동등했다.

해당 연구를 발표한 영국쉐필드의대 S.R Heller 교수는 "추가분석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원율 위험이 위약과 유사하게 나옴에 따라 앞서 발표된 결과대로 DPP-4 억제제 의 심혈관 안전성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삭사글립틴도 안전성 부분에서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삭사글립틴에서 저혈당이 높게 나타난 군은 대부분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복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발표를 맡은 이스라엘 하다쉬의대 Itamar Raz 교수는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삭사글립틴군에서 위약군대비 저혈당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찾아냈다"면서 "더불어 설포닐우레아 제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각 연구의 소개가 끝나고 영국 글라스코의대 N. Satter 교수는 이번 두 연구를 통해 얻은 점과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를 소개했다. 그는 얻은 점으로 2만여명이 넘는 대규모 연구를 통해 DPP-4 억제제의 심혈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은 숙제로는 일부 연구에서 심부전 위험성에 대한 추가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나오는 TESCO 연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안전성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SAVOR 연구의 심부전 발생에 대한 원인이 많았다. 이에 대해 Itamar Raz 교수는 "기전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심부전이 아닌 심부전을 인한 입원률이라는 점에서 기저질환에서 이미 질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현지서 만난 벨기에 교수는 "DPP-4 억제제가 많이 처방되고 있는데 아직 장기연구는 없어 관심이 컸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나올 예정인 다른 약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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