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매우 힘들다.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공동으로 25일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는 소아청소년과의 변환기적 패러다임을 주제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터저 나온 소청과 의사들의 한숨 썪인 목소리다. 보건복지부 공무원도 이날 참석해 동감 의사를 밝히고 대책 마련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동수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과 정해익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소아청소년과는 저출산 시대의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이 거듭되고 있다"며 "의-정이 협력해 이를 극복하고 소아청소년의 건강 증진 및 관리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장진근 대한소아과학회 보험이사 역시 "지난해 서울시가 도입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하고 "소아청소년과도 이같은 체계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장 이사는 "나이가 어릴수록 많은 진료 시간이 소요되며 성인에 비해 진료 행위 강도도 몇 배나 높지만 대적으로 낮은 수가가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 보다 저출산 문제를 경험한 일본를 반면 교사로 삼아 3세 미만 환아 진료시 100% 이상 가산 적용 등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서울지회장도 "자신은 베이비 붐 세대인데 요즘은 베이비 헐 세대"라고 현실을 토로하고 "상황이 이런데도 소청과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고 오히려 의사들의 책임만 강요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소청과 현실을 이해해 서비스 영역에 대한 소아가산을 인상하고 소아 진료시 본인부담금 감소 적용 등 특단의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진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신생아부터 유아 및 청소년 연령 주기에 따른 지속적인 건강상담과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말하고 "저출산과 낮은 소청과 수가로 어려움를 겪고 있는 것은 알지만 행위별수가체계틀에서 소청과의 수가를 인상하면 산부인과 등 다른 진료과의 반발이 예상되므로 의료계 내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배 과장은 소아청소년에 대한 전담 건강관리체계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