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이 보유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들이 최근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일제히 공개됐다.

이번 학회 기간 중 노보노 디스크는 차기 야심작인 인슐린 디글루덱 성분의 새로운 펜형 인슐린을 선보였다. 제품명은 트레시바로 1일 1회 투여하는 지속성 인슐린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슐린 글라진(제품명 란투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트레시바는 지속성 인슐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저혈당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행후 제품이 나올 경우 지속성 인슐린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학회 기간중 노보노디스크가 주최한 세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트레시바가 기존의 인슐린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에서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최적 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구용 SGLT2 계열 약제도 잇따라 선보여 향후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현재 해당 계열은 총 11개가 개발중이지만 출시가 임박한 제품은 BMS/아스트라제네카의 다파글리플로진과 얀센/미츠비시 제약의 카나글리플로진 두 제품이다.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포시가와 인보카나로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를 보면 두 약제는 혈당강하 효과와 더불어 수축기 및 이완기혈압과 지질 프로파일을 개선시키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심혈관 위험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 두 제품은 심혈관 사건 예방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카나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 4410명을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 사건을 1차 종료점으로 설정한 CANVAS 연구가 진행중이고, 다파글리플로진 또한 1만7150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사건을 검증한 DECLARE 연구가 진행중이다.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발표된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중인 엠파글리플로진도 C-SCADE 8 연구가 진행중이다. 결과는 2018년에 나온다.

이와 함께 사노피아벤티스는 릭시세나타이드 성분의 GLP-1 작용제를 선보이며 당뇨 전문제약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란투스와 애피드라의 후속제품이 될 이 제품은 하루에 한번 식후에 투여하는 제품으로 국내에 출시될 경우 바이에타와 바이듀레온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 BMS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의 출시는 기존 치료제로 해결되지 않는 새로운 치료 영역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는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제품이 선택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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