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뇌융합과학원(원장 이명철) 및 가천대 길병원(원장 이근)은 23일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왕립병원(KFMC, 원장 알 야마니)과 뇌영상 및 뇌과학연구센터 시스템 수출에 대한 연구협력 사업 추진을 합의하고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는 양국 보건부가 지난 2013년 4월 사우디 보건부장관(압둘라 알 라비아) 방한 시 진영 복지부 장관과 합의한 한국-사우디 의료기관간 쌍둥이 프로젝트(Twinning Project)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에 합의한 연구협력 사업의 주요 내용은 가천대학교 뇌융합과학원의 PET-MRI 퓨전 시스템 등 최첨단 뇌영상 시설과 장비 및 운용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킨 새로운 모델의 뇌영상 및 뇌과학연구센터를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병원에 설치하고 양국간의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의향서에 포함된 연구 사업은 크게 기반구축단계를 거쳐 공동연구단계에 이르게 된다. 기반구축단계에서는 킹파드병원 내에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뇌영상 연구를 위한 최신의 장비들을 구축한다.

이들 장비에는 7T MRI와 PET/CT 결합한 최첨단 뇌영상 퓨전시스템과 3T 동시영상용 PET/MRI, 방사성의약품 생산을 위한 사이클로트론 등이 포함된다.

또 설치된 장비에 대한 효율적 운용과 연구 기반 안정화를 위해 각종 훈련 및 교육, 학위 프로그램이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및 의료진들의 참여를 통한 융합기술 공동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뇌영상 연구를 주도하기 위한 초고자장 11.7T MRI 및 국내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최첨단 반도체센서 기반 PET 시스템인 SiPM PET을 11.7T MRI와 결합한 동시 PET/MRI 영상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공동연구단계에서는 앞서 구축된 공동 연구인프라를 통해 뇌과학 및 뇌질환 기전에 대한 공동 연구 역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명철 뇌융합과학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선도하여 연구개발한 초고자장 MRI 기술을 포함한 뇌영상 기술의 해외수출을 진행함으로서 우리나라 의료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이를 통하여 11.7T MRI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뇌과학 연구분야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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