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7월 진료동향 발표

지난 7월 환자수가 지난달 보다 더 줄었다. 반면 진료비는 소폭 상승,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정보센터는 16일 2013년도 7월 진료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월 건강보험을 이용한 환자수는 총 2540만명으로 전월대비 72만명이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8만명(0.3%) 증가했다.

이중 입원은 4만명(5.0%) 증가했고, 외래와 약국이용은 각각 47만명(-1.9%), 129만명(-6.5%) 줄었다.

7월의 내월일수는 1만1748일로 전월대비 590만일(-4.8%) 감소했으며,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55만(0.5%)일 증가한 수치다.

입원은 66만일 증가한 반면, 외래와 약국이용은 각각 205만일, 451만일 떨어졌다.



반면 총진료비는 전월 대비 1020억원(2.3%) 증가해 4조478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보험자 부담금은 3조3810억원, 75.8%를 차지했다.

1인당 진료비 역시 17만6000원으로 올해 중 가장 많았으며, 입원과 외래 각각 187만9000원, 7만7000원으로 전월대비 7만원(3.9%), 2732원(3.7%)씩 증가했다. 약국은 5만1000원으로 전월대비 322원 감소했다.

내원일당 진료비도 올해 최고치인 3만8000원을 기록했다. 입원은 15만6000원으로 전월대비 3957원(2.6%) 증가했으며, 외래와 약국도 각각 1173원, 1033원씩 올라 2만6000원, 2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진료비는 29조5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71억원(3.7%)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수가 감소했음에도 진료비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중증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통계센터 정책분석팀은 "환자수, 내원일수 모두 감소했지만, 상대적 고비용 질환인 중증질환 증가로 '환자당 진료비' '내원일당 진료비'가 크게 증가해 총진료비가 전월대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가 8719억원으로 전월대비 1532억원(21.3%) 올랐으며, 병원은 전월대비 425억원(10.5%) 증가해 예전수준인 7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약국, 의원은 각각 전월대비 721억원(-7.1%), 474억원(-5.1%)씩 감소하면서 9424억원, 8762억원의 진료비를 보였다.

이에 따른 종별 진료비 비중은 약국이 21.0%로 가장 많은 파이를 차지했고, 의원 19.6%, 상급종병 19.5%, 종병 16.4%, 병원 10.0%, 요양병원 6.0%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상병은 입원에서는 '뇌경색증'이 597억원, 외래에서는 '만성 신장질환'이 880억원으로 1위였다.

입원에서는 지난달 대비 간암의 진료비가 56억원(18.3%) 증가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고, 폐렴은 31억원(-8.6%)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드러냈다.

외래에서는 유방암 진료비가 전월대비 27억원(10.9%) 증가, 급성기관지염이 108억원(-20.4%) 감소해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특히 중증질환의 진료비가 전월대비 488억원(13.0%) 증가한 4237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진료비 중 12%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중 암은 3078억원, 심장질환 786억원, 뇌질환 346억원, 중증화상 27억원 순으로 진료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경증질환 진료비는 지난달 대비 257억원 감소해 5215억원에 그쳤다.

노인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7월 65세 이상 어르신 진료비는 1조557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월대비 197억원, 전년 같은 달 대비 1967억원 오른 수치다.

다만 전체 진료비는 전월 대비 2.3% 증가한데 비해, 노인진료비 증가율은 1.3%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노인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5.1%에서 34.8%를 차지,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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