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CT(정보통신기술) 트렌드와 병원정보시스템을 융합해 4월 새롭게 오픈한 분당서울대병원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견학하려고 해외 각국 고위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덴마크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에 이어 지난 9일~13일 사이에는 스웨덴 사회안전부 장관, 쿠웨이트 보건부 차관보, 오만 보건부 장관, 콜롬비아 국립대병원 부총장 등 정부 고위인사를 비롯한 헬스케어 기업사절단이 연이어 방문했다.

특히 선진 시스템을 둘러보는 단순 방문이 아니라 정부 고위인사들이 자국으로 시스템 도입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위한 견학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견학단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인공지능형 전자차트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의 가장 큰 핵심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정보들을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정보를 조합해 줌으로써 의료진의 빠른 의사 결정을 돕는 것이다.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환자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기록들을 빈번한 클릭으로 봐야하지만,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에서는 한 화면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시스템이 환자의 정보를 잘 요약해 보여주면 짧은 시간에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 길게 할 수 있어 질 높은 진료가 가능하다. 전자차를 이용해 본 사용자들은 이같은 화면구성에 이구동성으로 놀라움을 표했다.

병원정보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있는 표준진료지침(CP), 이상검사자동알림시스템(CVR), 임상의사결정시스템(CDSS) 등도 견학단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들 시스템은 뇌졸중·심근경색과 같은 시간을 다투는 치료의 신속성을 높이고, 오더를 낼 때마다 처방 약물에 오류가 없는지 걸러주어 병원 내 약화사고의 비율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오만의 Dr. ahmed mohammed al saidi 보건부 장관은 "전자차트를 이용해 온 사용자 입장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의 화면구성과 시스템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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