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보건청(DHA)이 3000개 이상의 태블릿PC를 보건소에 설치하는 등 스마트병원에 나선다. 환자 편의는 물론 외국인 환자 유치의 욕심도 시사했다.

KOTRA 중동 발표에 따르면, 태블릿PC 설치 프로젝트인 ‘태블릿 이니셔티브(Tablet Initiative)’는 병원 대기실과 입원실 환자를 위한 것으로 중동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도입된 ‘전자문서화’의 일환이다.

진료신청서 및 입원동의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해 종이없는 병원행정 서비스를 구현하며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병원’ 구축을 시도한다. 스마트 병원의 첫 단계로 두바이 주요 보건소 14곳에 3000대의 태블릿PC가 보급되는 것이다.

스마트 정부 사업은 정부의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폰 및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UAE 부통령이자 국무 총리 및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스마트 정부지침에 따른 실행이다.

태블릿PC 이니셔티브는 UAE 정부의 2013~2025년 의료서비스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2013~2025년 전략의 4가지 목표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제점 확인, 접근성 향상, 품질개선 및 투자, 경쟁력 강화 등이다.

이니셔티브는 정부의 의료서비스 정보기술 운영지침인 EMR, 의료정보 시스템 및 스마트 병원과 보조를 맞춰 나가게 된다. 앞으로 3년 내 태블릿PC 도입으로 세 가지를 지침한 상호 연계를 달성할 예정이다.

포괄적인 EMR은 유연한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상징하는 것으로, 환자와 의사에게 동시에 제공돼 언제든 접속할 수 있게 한다. EMR은 2010년도에 도입돼 2013년 초 정부가 운영하는 의료센터와 개인 의료센터 27곳을 모두 공유하게 된다.

이는 고객 중심의 의료서비스 관리로 더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작됐다. 대기실에서 태블릿PC로 전자정부서비스, 의료서비스 및 의료정보를 볼 수 있으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 및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 교육과 소셜 미디어 사용, 게임 등 레크레이션 옵션도 추가될 예정이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제공은 전세계적인 추세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응용 프로그램은 치료방법 선택부터 만성질환 관리 등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관리 비용 절감 및 건강한 생활 방식 유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두바이측은 보고 있다.

KOTRA 도희량 두바이무역관은 “의료 관광에 많은 투자를 하는 두바이는 '스마트 병원' 전환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에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의 편리함과 고객 편의성 향상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측면”이라며 “국내 의료계도 현지의 의료시장 변화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려는 노력이 요구되며, 의료정보 시스템 이외에도 전자의무기록의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정보보안 관련 제품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