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성산 장기려 사업회, 4년간 80여건 암 수술 진행

백병원 의료진이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서 1일부터 8일동안 '암 수술 캠프"를 진행했다. 4년차를 맞는 이번 캠프에서는 수술이 힘들거나 불가능한 거대종양 환자들 19명을 선발해 수술했다. 환자 선발은 1차로 헤브론병원에서 시행했고, 2차로 한국 의료진들이 현지에 도착해 일일이 검사를 다시 확인한 후 수술에 들어갔다.

올해에는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문철 교수를 필두로 서울·상계·부산·해운대백병원에서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간호사 등 전문 수술팀 14명이 참여해 실질적으로 수술할 수 있었던 4일동안 의료진은 1일 5건 이상의 강행군 수술을 시행했다.

서울백병원 외과 장여구 교수는 "암 수술 캠프의 의미는 남다르다. 전신마취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거즈 한 장 부터 의료장비 까지 한국의 수술실을 통째로 옮겨 놓는 작업인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질환을 방치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환자들을 완치의 목적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목숨을 살리는 생명캠프라 생각하고 사명감을 갖고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캄보디아 환자들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환자들이 대부분이다"며 " 한국에선 갑상선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보기 힘들지만 캄보디아에선 30cm 크기의 혹을 달고 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어 수술하면 생명 뿐만 아니라 미용적 측면, 일상생활의 삶의 질도 높아지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의 단장을 맡은 김문철 교수는 "앞으로 캄보디아 헤브론병원과 함께 갑상선센터를 설립해 매년 2회에 걸쳐 워크샵을 열어 현지 의사들에게 이론과 수술방법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며 "캄보디아 의사들이 직접 수술하고 치료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술환자의 재발방지를 위해 헤브론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항암치료제와 호르몬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백병원과 성산 장기려 기념사업회에는 이런 환자들을 위해 수술만을 위해 '암 수술캠프'를 4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백병원 의료팀은 캄보디아 전역에 있는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4년간 80여명의 암(종양) 환자를 수술해 생명을 살렸다. 내년에는 수술과 함께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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