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질량 보존ㆍ회복…성호르몬요법 부작용 안나타나

【Science 10.25 2002:843】=완전히 새로운 합성 물질인 에스트렌(estren)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골다공증(osteoporosis)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에스트렌은 골다공증 동물 모델에서 골 질량을 보존, 회복시켰고 성 호르몬 요법과 연관된 부작용도 없었다.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호르몬 제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미 알칸사 대학 연구진은 지난 25일 사이언스지에 생쥐 실험을 통해 에스트렌이 체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에스트렌이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처럼 암·수컷 생쥐에서 골 질량을 보존하였고, 이 성분이 성호르몬 연관 생식기의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음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이 성분을 ANGELS (Activators of Non-Genomic Estrogen-Like Signalling)라 이름 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질 캐링턴 박사는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은 남녀 모두 생식기 건강을 유지하고 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여성이 노화되면서 의사들은 골질량 보존을 위해 에스트로겐을 처방해 왔다.

그러나 이런 호르몬 대체 요법은 골밀도를 보존하는데는 효과적이나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부작용 없이 골질량 보존의 치료법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성호르몬의 골 형성 작용은 그들의 생식계에 대한 효과와 별개로 구분되어 질 수 있다는 가설을 만들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일 경우, 생식기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세포의 골형성을 촉진하는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에스트로겐은 유방, 난소, 자궁 외에도 많은 장기, 뇌, 심혈관계, 골격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 장기들은 모두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세포기능 수행을 위해서 세포내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골형성 활성을 유도하고 다른 비생식기계 장기에서도 이점이 되는 물질을 규명하고자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결과 에스트렌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 위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생쥐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에스트렌의 효과를 시험하였다. 난소나 정소가 제거된 군, 난소나 정소가 제거된 후 에스트렌을 투여받은 군, 난소나 정소가 제거되고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군 그리고 대조군으로 정소나 난소가 제거되지 않은 군으로나누어 시행했다.

에스트렌과 에스트라디올을 투여받은 군들은 척수 골밀도와 전반적인 골밀도 보존에 동등하게 효과가 있었다.

에스트렌을 투여 받은 생쥐의 뒷다리에서의 골밀도는 에스트라디올로 처치된 그룹과 대조군에 비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에스트렌 처치가 실제로 새 골 형성에 기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에스트렌은 암컷 생쥐에서 자궁내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일으키지 않았고 수컷 생쥐정낭의 비정상적 성장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연구의 대표인 마놀라가즈 박사는 에스트렌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할 내용이 무궁무진하며 에스트렌이 에스트로겐처럼 지질 수치를 높이고 혈액 응고를 일으키는지, 어느 조직이 에스트렌의 표적 조직인지 골 보존 효과가 있는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