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COPD 치료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는 1일 1회 흡입으로 COPD 환자의 폐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 최초의 지속형 항콜린제(LAMA)이다. 10년동안 전세계 2만5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임상프로그램(175개 연구)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02년 첫 급여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COPD 치료 시장을 이끌고 있다.

스피리바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기관지 평활근의 M3 수용체에 접합하는 것을 차단해 24시간 동안 기관지를 확장시킨다. M3 수용체는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조절하는 폐 기도 평활근의 작용을 돕는다.

대규모 3상임상인 UPLIFT(NEJM 2008년)에 따르면, 스피리바는 위약대비 최장 4년까지 폐기능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첫 번째 악화가 일어나는 시점을 평균 4.1개월 정도 유의하게 지연시키며, 환자년수당 악화 발생횟수를 14% 낮춰준다. 그밖에 질환악화로 인한 입원위험과 SGRQ로 측정한 건강과 관련한 삶의 질도 개선시킨다.

생존 개선 효과도 입증했다. 스피리바군에서 약물을 투여 받은 기간 동안 사망 위험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16%), 연구약물 투약을 초기에 중단한 환자의 사망도 분석에 포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에 대한 효과는 4년의 임상 시험 기간 동안 지속됐다.

지속형 베타2 작용제인 살메테롤과 비교한 데이터도 있다. POET-COPD(NEJM 2011년)에 따르면, 스피리바는 살메테롤과 비교 시 전반적인 악화 위험을 17% 감소시켜준다. 또한 첫 중등도 악화 위험과 입원이 필요한 첫 중증악화 위험을 각각 14%, 28% 감소시킨다. 그러면서도 중대한 이상반응, 치료 중단을 야기하는 이상반응 및 치명적 이상반응의 발생율은 유사했다.

지난 2011년에는 스피리바 레스피맷도 출시됐다. 이 제품은 주성분인 티오트로피움을 안개 형태로 천천히, 부드럽게 분사시켜 주는 새로운 흡입기다. 스피리바 레스피맷을 통해 분사되는 Soft Mist는 미세입자분율이 높아, 활성성분인 티오트로피움이 폐에 도달하는 비율을 높여준다.

최근에는 스피리바가 천식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2년 유럽호흡기학회(ERS)에서는 스피리바의 천식효과를 입증한 PrimoTinA-asthma 연구가 공개됐다.

흡입용 스테로이드인 ICS와 LABA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에게 스피리바를 투여하면 추가적으로 폐기능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그 효과가 48주 이상 지속된다. 아울러 최초 중증 천식 악화가 발병할 위험을 21% 줄이고 2일 이상 천식 증상이 현저히 증가하거나 30% 이상의 최고 호기량(PEF)이 감소하는 것과 같은 다른 천식 악화 위험 역시 31%까지 줄일 수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스피리바는 국내에서도 천식 적응증 추가가 예상된다.

한편 스피리바 흡입용 캡슐은 4만6552원이며, 스피리바레스피맷은 4만1922원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