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 + LABA 복합제…중증 COPD 환자에 효과



국내 대표적인 ICS+LABA 복합제라고 할 수 있는 세레타이드(성분명 플루티카손+살메테롤)는 천식은 물론 COPD 치료에도 효과적인 약물이다. 다만 여러 가지 용량중에 미국 허가기준에 맞춰 세레타이드 250디스커스만 COPD 적응증이 있다. GOLD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레타이드는 COPD 환자 C 그룹에서 1차 약물로 권고된다. 즉 중증 이상 환자에 투여할 수 있다.

세레타이드의 COPD 효과는 TRISTAN, TORCH, OPTIMAL, INSPIRE, SUPER 연구를 비롯 2012년 코크란 그룹이 발표한 메타분석 연구에 잘 나와 있다.

TRISTAN은 세레타이드를 위약, 살메테롤, 포르모테롤 등의 약제와 비교해 52주간 폐기능(아침, 2시간후) 개선을 관찰한 것으로 지난 2003년 Lancet에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를 계기로 세레타이드는 다른 LABA제제와 비교해 안전성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폐기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약물로 이름을 알렸다.

LABA 대비 장기간 효과를 관찰한 연구도 있다. 지난 2007년 NEJM에 게재된 TORCH는 3년간 세레타이드의 효과를 LABA제제와 비교한 대표적 랜드마크 연구이다. 이 연구는 1차 종료점을 사망률로 설정했는데 그결과 LABA와 비교해 17.5%의 사망률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하지만 COPD 약제들이 사망률 개선을 입증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연구로 평가받았다.

대표적 약제인 스피리바와 병용한 연구도 있다. 2007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OPTIMAL 연구로 12개월간 스피리바에 위약, 살메테롤, 세레타이드를 각각 추가하고 악화 발생률을 관찰했다. 연구결과 경구용 스테로이드 등을 요구하는 악화발생률은 각각 62.8%, 64.8%, 60.0%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스피리바와 세레타이드 병용요법에서 폐기능, 삶의 질 등을 월등히 개선시켰다. 2008년 AJRCCM에는 세레타이드의 악화 개선효과가 스피리바와 유사하다는 것을 입증한 INSPIRE 연구가 실렸다.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피리바와 병용한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2011년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가 주도한 SUPER 연구에 따르면, 24주후 병용 치료군에서 기관지확장제 흡입 전 FEV1이 스피리바 단독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 연구는 폐 기능의 중요한 척도인 FEV1이 65% 이하인 중등도 COPD 환자들이 절반 이상 대거 참여했는데 이를 계기로 국내 보험가이드라인을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SGRQ 점수가 병용군에서는 6.6점 감소했고 단독치료 군에서는 1.5점 감소하는 데 그쳐 두 군간에 삶의 질 개선효과도 뚜렸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2년에는 THE COCHRANE COLLABORATION이 ICS + LABA 제제(세레타이드, 심비코트 등)의 14개 연구를 종합분석한 메타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연구 결과 연간 악화발생률의 경우 세레타이드가 LABA 단독대비 우수했으며, 한번 이상 악화횟수와 연간 입원률, 사망률에서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세레이타드는 LABA보다 폐기능을 개선시켜주며 악화발생은 스피리바와 유사하며, 스피리바와 병용시에는 더 큰 폐기능 개선 효과를 보이는 약물로 정의할 수 있다. 가격은 4만36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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