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유 일 전남의대 교수 / 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빈도
COPD와 골다공증은 고령 환자에서 유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COPD의 주요 동반질환 중 하나로, 최근 보고에 의하면 국내 COPD 환자에서 골다공증 유병률은 9%에 이른다. 흡연은 골다공증과 COPD의 공통위험인자이며,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하면 COPD 환자에서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골다공증과 같은 합병 질환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겠다.

COPD는 골다공증의 위험인자인가?
COPD로 인한 폐기능 저하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라는 일부 소규모 국내 연구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COPD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이런 일부 보고들의 차이에 대해서는 향후 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골다공증은 COPD의 다른 표현형보다 폐기종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골다공증은 체질량지수 및 (지방을 제외한) 근육량의 감소와 관련이 깊다.

COPD 환자에서 골다공증의 문제점
COPD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더 빨리 진행할 수 있으며, COPD의 잦은 악화는 골다공증 악화와 관련있다는 보고가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증가로 삶의 질 저하 및 활동력 저하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추가로 초래해 예후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COPD 환자에서 골다공증 환자의 발견 및 진단이 중요하겠으며, 진단된 환자의 치료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COPD 치료 시 사용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중 흡입용 트리암시노론(triamcinolone)이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반면, EUROSCOP 연구에서는 흡입용 부데소니드(budesonide)와 골다공증 사이에 관련성이 없었고, TORCH 연구에서도 흡입용 플루티카손(fluticasone)과 골다공증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성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의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므로, 전신성 스테로이드를 사용은 최소화 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진단 및 치료
COPD 환자에서의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진료지침에 따라서 검사하고 치료한다. COPD 환자의 골다공증을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으며, 역으로 골다공증을 가진 COPD 환자에서도, 일반적인 COPD 지침에 따라 치료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