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후 유방암 위험 증가…2년 이내는 안전

호르몬대체요법시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을 병합투여할 경우 4년 이상 계속 투여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 훈 인제의대 산부인과교수(상계백병원)는 "여성건강에 대한 주도적 연구(WHI)"에서발표한 호르몬대체요법 연구결과와 관련 3일 추계학술대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병용투여시 유방암 위험도는 4년까지는 발생률 차이는 없지만 5년 이후 호르몬을복용한 여성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각종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히고, 2년 이내는 안전하며 그 이상 계속 투여시에는 일정기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호르몬대체요법이 직장·대장암 발생을 감소시키고 골다공증 예방뿐아니라 골절 위험도 감소시키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항간에 알려진 심혈관 질환의 예방효과는 없어 이 목적을 위한 호르몬 치료는 권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궁이 없을 경우엔 위험성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병석 연세의대 산부인과 교수(영동세브란스)는 "WHI연구는 정상적인 임상상황과 대조되는 초기 폐경여성에게 연구용 약을 투여하지 않은 점, 가장 많이 HRT를 시행하는 50대가 적은 점, 환자의 삶의 질 을 고려하지 않는 점 등은 문제가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각종 연구결과가 충분한 데이터에 기초한 결론이 나올때까지 성급한 발표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구 서울의대 교수는 "향후 호르몬대체요법의 방향" 발표에서 "폐경기 증상(안면홍조·비뇨기계질환)의 치료는 EPT의 일차적 적응증" 등 9개항은 합의가 이뤄졌고 단기호르몬요법과 장기호르몬요법의 가장 적절한 정의나 처방 등 6개항은 합의가 이뤄지지않았으며, 폐경기증상 유·무의 환자간 치료 득실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차이 등 11개 사항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폐경기증상 완화를 목적으로한 호르몬대체요법은 계속 사용, 유방암 발생은 동·서양 차이가 있으므로 그대로 적용 무리, 심혈관질환만을 목적으로한 병합요법 피할것 등을 환자에게 권고하고, 의사에겐 호르몬대체요법 시행전 필요한 검사 시행, 시행전후 매년 유방암검사 등 필요검사 시행, 병합요법시 4년정도 단기간 처방하고 장기간 처방시엔 주기적 또는 다른 프로제스토겐 제제로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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