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내년 시행예정인 국가검진사업은 검진의 유효성·초음파 정도관리와 수가 등의 문제가많아 우선 시범사업을 시행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최현림) 산하 평생건강관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식)는 이 학회 추계학회 기간중인 2일 6대암(위·간·폐·자궁·유방·대장)과 만성질환(관상동맥질환·비만·우울증·치매·에스트로젠예방요법)의 선별검사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위암은 2~3년마다, 자궁경부암은 3년마다, 간암은 고위험군에서 남성은 40세, 여성은 50세부터 6~12개월 간격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검사간격을 줄이기보다는 한번도 검사받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고위험군이므로이들을 검진사업에 끌어들이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의 경우 유방촬영술은 40대에 2년마다, 50세 이후는 3년마다 시행이 중론이었지만 일부에선 최근 덴마크·홍콩에서 발표된 메타분석에서 유방촬영술의 무효론이 제기됐다며 국내 유방암 조기검진의 타당성과 관련된 연구를 마친후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대장암은 매년 분변잠혈검사와 5~10년 간격으로 S상결장경과 대장조영술을 주장했지만 대장내시경은 선별검사로서의 타당성과 시설부족 등으로 반대하고 폐암·관상동맥질환·치매의 선별검사는 추천하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저선량나선형 CT는 국내외 더 많은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며, 비만은 체질량지수와 함께 허리둘레도 측정할 것을 권장하였고 우울증은 적절한 후속조치가 동반될 경우 성인에서 설문지 이용 등을 권장하였다.

에스트로젠 예방요법은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으며 금기증이 없는 폐경여성에서 권장하자는 의견과 갱년기증후군으로 국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여 결론을 미루었다.
 
김영식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검진권고안 개정작업의 중간보고 형식의 세미나로 지난해 발표된 국립암센터의 조기검진 권고안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있는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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