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외진출 지원 위해 총 1000억원 조성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국내 첫 제약산업 특화 펀드가 출범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 200억원과 정책금융공사, KDB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농협중앙회 등 민간의 출자를 받아 총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 를 조성, 5일 출범식을 갖고 9월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그동안 제약기업 규모가 작다보니 자본 부족으로 글로벌 진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었다"며, "아이디어와 신제품을 보유한 기업의 도전적·창의적인 모험을 지원하는 투자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완제의약품 제조업소는 267곳이며, 생산액 기준 1000억원 이상 기업은 40개소(15%)에 불과한 편이다.

펀드는 지난 5월 말 위탁운용사(인터베스트)를 선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출자자를 모집해 3개월 만에 1000억원을 조성했다.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제휴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주 투자대상으로, 제약산업의 장기간 투자 특성을 반영하여 투자·회수기간을 8년(2년 연장 가능)으로 설계됐다.

특히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벤처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태(모태펀드 별도 계정 설치 방식)로 조성됐다.

'인터베스트社(대표 이태용)'는 제약펀드의 성공적인 조성을 축하하고 제약펀드의 출발을 알리기 위해 5일 조선호텔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엔 진 영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문정림 의원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 장관은 "신약개발은 글로벌 시장규모가 크고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대한민국이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며, "제약펀드가 우리 제약산업의 글로벌 신약개발과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제약산업의 건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앞으로 8년간 운용을 통해 제약 산업의 해외 M&A, 기술제휴, 해외 생산설비·판매망 확보 등에 투자를 함으로써 내수 위주의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을 글로벌로 전환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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